어떤 사업가 한사람이 크게 성장을 하려면 반드시 권력의 힘이 필요합니다.
규모가 작은 소상공의 경우에는 동사무소나 파출소에 약간의 기부금을 줌으로서 보호를 받고 협조를 받을 수 있지만 사업의 규모가 커지고 이권이 커지게 되면 권력과 금융권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권력과 금융이 결탁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므로 정치와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예를 들어 사업가 한사람이 주택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칩시다.
무턱대고 은행장을 찾아가 사업 아이템을 들이대고 대출을 원한다고 수백억 수천억을 줄 리가 만무하지요.그러나 어떤 사람이 가면 문제없이 해냅니다.
알고 보면 이 사람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은행장이 대출을 해줄 수밖에 없는 약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해주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은행장의 비리사실을 알거나 그 사람 운명을 좌우지할 사람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말입니다.
거절할 수 없는 명분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은행은 과다한 대출을 해줄 수 없는 구조라 내말은 한 치의 거짓이 없습니다.
물질세상에서 권력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고 봐야하며 권력자를 끼고 하는 일은 뒤탈이 없는 법이지요.
그래서 당연하게 로비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돈은 여야를 막론하고 무작위로 뿌려집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여당에 100을 먹이면 야당은 30이라도 먹여놔야 뒤탈을 방지할 수 있는 법입니다.
만에 하나 정권이 바뀌고 나면 그 뒷감당을 하기가 쉽지 않음을 아는지라 제 살길을 마련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 할 수 있지요.
어쩌다 뉴스에 대형사건이 터져도 어느 순간 수사에 대한 결말이 흐지부지 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으로 봐야합니다.
정말 수사가 깊게 들어오면 중요한 증인들을 죽여서 입을 막아버리기까지 하는 것이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살아있는 권력에 손을 댈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요소요소에 포진하고 있는 핵심권력에 돈을 먹였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대통령이 되고나니 하늘에서 돈비가 쏟아지더라는 말이 이래서 생겨난 겁니다.
동료수행자 한분이 한동안 백수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 말을 한사람이 대통령이 되기 바쁘게 공공기관의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을 보는 순간 좋지 않은 느낌을 받은 것이 이래서였습니다.
그나마 센터발전을 위해 필요한부분이 있다 여기기도 했지만 선거 때마다 나서서 선거운동을 하는 통에 마지막 남은 연민마저 사라져 버렸지요.
처음 센터에서 이분을 마주쳤을 때 세상의 덧없음을 말하며 초연한 것처럼 말씀을 늘어놓으시기에 참으로 대단한 수행자라 여겼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막상 선거철이 다가오자 센터의 영향력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자신이 지지하는 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게 만들어 센터를 완전히 좌회전하게 만들어 놓은 겁니다.
한마디로 표현해서 영적수행을 위해 만들어놓은 청정도장을 개판으로 만들어 놓은 거지요.
명상을 마치고 도담을 나누는 자리가 어느새 좌우파의 논쟁자리가 된 셈입니다.
쓰레기더미 속을 뒹굴다가 청정한곳으로 왔다했더니 개판으로 들어온 기분이 그때 처음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십 수 년 간 말을 아끼고 있었으나 최근에 또다시 선거가 돌아오자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고 다니며 선거운동 하는 모습을 보았지요.
자신이 권력의 혜택을 받아 집이 생기고 제주도에 땅도 생겨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설득당한 동수들은 그만큼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없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물론 몇몇은 약간의 도움을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명상센터에 정치를 끌어들인 것은 영적으로 보자면 신으로부터 호되게 욕을 얻어먹어야할 짓이라는 사실입니다.
영적에너지의 고갈을 불러일으키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셈이지요.사람이 육신을 가지고 있는지라 정치적 성향이나 사물을 보는 시각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개인의 의견을 타인들에게 주입시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따르게 하는 짓은 스스로 영을 포기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세상 인과를 벗고 해탈을 얻기 위해 명상수행을 하는 이가 권력을 탐하기 위해 정치세력에 동조를 한다면 누가 봐도 영적이지가 않는 겁니다.
돈과 도가 함께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성경은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는데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넘어서 특정후보 선전을 하고 다닌다면 입문 증을 뺏어버려야 하는 거지요.
그렇지 않다면 센터자체의 문제가 심각한 것이며 아예 센터자체를 어느 한쪽에 치우친 사람들로만 채우겠다는 심사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대거 빠져나간다는 것은 괜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며칠 심하게 앓고 났더니 갑자기 영적이지 못한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통해 영생을 얻도록 해야 하는 나 홀로목사로서는 이런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점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24)
Ye cannot serve God and mammon
정확히 번역하면 하나님과 재물의 신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는 뜻이지요.
예수의 말이 진리의 말씀이라는 말을 하지 말던가 영적인 삶을 제대로 살던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마땅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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