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어긴다고 해서 당장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얻는데 힘든 상황을 초래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들로부터 신뢰감을 잃어버립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은 약속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할 겁니다.
그까짓 시간약속 한두 번 어겼다고 무슨 대순가 하겠지만 그렇게만 봐서는 안 됩니다.
이 같은 일을 가슴속 깊이 느껴보려면 반드시 반대상황에 놓여봐야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약속을 자주 어기는 사람은 상대방으로부터 약속이 어겨지는 경험을 할 경우가 드물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3자의 경험을 통해 자신을 보게 만들거나 영상을 통한 간접경험을 하게 되지요.
이 같은 일도 영적인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말로 일반인의 경우에는 약속을 밥 먹듯이 어겨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상대방과 내면적인 교류가 끊어져 버렸기 때문에 약속이 그 어떤 의무부여를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의 특징은 상당히 이기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자신의 것들이 너무나 소중하다보니 신체적인 변화나 환경적인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요.
그러다보니 상황이 바뀌면 약속을 쉽게 어기게 되며 번복을 합니다.
이런 사실을 내가 아는지라 웬만하면 약속을 번복하지 않으며 죽을 만큼 아프지 않는 이상 약속을 지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사촌형과의 약속은 내게 있어서는 하나의 시험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감기몸살에 위내시경 후유증까지 겹치는 바람에 거의 실신직전까지 몰린 탓에 약속을 취소할 위기에 처해졌다가 가까스로 회복하여 약속을 지켰지요.
몸 상태는 완전치 않았지만 기다리고 있을 형을 생각하면 아프다는 핑계로 약속을 취소할 수는 없었던 겁니다.
만나서 한일이라고는 추억을 되새기며 밤늦게 까지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라 할 수 있지만 서로 대면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원래는 한분이 더 오기로 했었는데 몇 번의 시간약속을 번복한 끝에 결국 약속을 취소하고 말았지요.
말은 않았지만 형이 무척 실망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약속을 어긴다는 것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많은 실망감과 상실감을 안겨준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약속을 어기는 일이 간혹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기분에 따라 약속을 자주 어기게 되면 상대방에게 실망감을 주고 교류를 단절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한두 번은 그럴 수 있다 생각하지만 자꾸만 반복해서 약속을 어기게 되면 그 사람의 어떤 말도 믿지 않게 되는 겁니다.
물론 피치 못할 사정이나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지만 약속할 때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고 약속을 어길만한 이유가 생긴다면 그 사람과 인연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신이 두 사람의 관계를 갈라놓는 걸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관계를 이어간다면 그 또한 의미가 없다할 수는 없겠지만 속 깊은 마음으로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감이 많이 부족해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들 마음 안에는 신의 품성이 들어있습니다.
상대방에도 나에게도 신의 품성은 공히 들어있으며 관계를 통해 서로 내면적 교류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영적인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맺어지는 약속은 신과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약속이 어겨지는 것은 단순하게 사람과의 약속이 어겨지는 것이 아니라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어렵게 만들게 되는 겁니다.
특히 마음속으로 내면의 신과 약속을 했다면 그야말로 문제가 심각해지는 거지요.
사람과의 약속으로도 상대방과 교류가 끊어지는데 신과의 약속을 어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성경은 여기에 대해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지요.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마5:33)
Again, ye have heard that it hath been said by them of old time, Thou shalt not forswear thyself, but shalt perform unto the Lord thine oaths: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찌니 하늘로도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마5:34)
But I say unto you, Swear not at all; neither by heaven; for it is God's throne:땅으로도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마5:35)
Nor by the earth; for it is his footstool: neither by Jerusalem; for it is the city of the great King.
네 머리로도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마5:36)
Neither shalt thou swear by thy head, because thou canst not make one hair white or black.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좇아 나느니라(마5:37)
But let your communication be, Yea, yea; Nay, nay: for whatsoever is more than these cometh of evil.
처음에는 약속을 할 때 자신의 명예를 걸지만 신뢰를 잃어버리게 되면 신을 들먹입니다.
“신 앞에 맹세하건데 이번약속을 반드시 지킬게”라고 하지요.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품성이 담겨있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합니다.
신에 대해 정확하게 안다면 약속은 단순하게 인간과의 약속일수가 없는 겁니다.
따라서 약속을 어떻게 여기는가 하는 것은 영적인 레벨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봐야합니다.
약속을 어겨본 사람만 들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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