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에덴동산은 우리 안에 있다.

배가번드 2023. 3. 16.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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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한테 도자기를 선물한 적이 있습니다.

금전적인 도움을 받고 가만히 있기 미안해서 싸구려 도자기나마 선물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런데 훗날 동생 집에 도자기가 없어 물어보니 용 그림이 있어서 남을 주었다고 했지요.

교회 다니는 동생의 말에 따르면 용은 뱀과 같고 뱀은 사탄의 상징이기 때문에 집에 둘 수가 없다는 말이었는데 정말 그러한지 성경을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3:1)

Now the serpent was more subtil than any beast of the field which the LORD God had made. And he said unto the woman, Yea, hath God said, Ye shall not eat of every tree of the garden?

 

이 내용을 액면대로 보면 뱀이 간교하여 여인으로 하여금 선악과를 따먹게 만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간교함을 뜻하는 subtil 은 간교하다는 뜻 외에 “치밀함, 예민함. 섬세함, 날카로움”등의 뜻이 있습니다.

이러한 뜻을 대입시켜보면 사물과 현상을 바라봄에 있어 치밀하고 날카롭게 분석할 줄 아는 지혜를 뱀에 비유했음을 알 수 있지요.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창세기에 기록되어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도 따 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창3:22)

And the LORD God said, Behold, the man is become as one of us, to know good and evil: and now, lest he put forth his hand, and take also of the tree of life, and eat, and live for ever: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 사람을 내어 보내어 그의 근본된 토지를 갈게 하시니라(창3:23)

Therefore the LORD God sent him forth from the garden of Eden, to till the ground from whence he was taken.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 내시고 에덴 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3:24)

So he drove out the man; and he placed at the east of the garden of Eden Cherubims, and a flaming sword which turned every way, to keep the way of the tree of life.

 

22절에 분명히 기록하길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인해 선악을 아는 일에 하나님과 하나 되었다고 했습니다.(the man is become as one of us)

그렇지만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를 따먹고 영생을 얻을까 걱정한다고 했으니 아직은 영생을 얻지 못했음을 알 수 있지요.

하나님과 하나 된다는 것 자체가 영생을 얻은 것인데 아직도 영생을 얻어야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음으로 여기에는 담긴 뜻이 달리 있는 겁니다.

이러한 모순을 극복하려면 인간의 몸 자체가 하나님을 담고 있는 그릇이며 영생을 얻고 못 얻고는 사람 손에 달렸다는 해석을 해야 합니다.

손을 들어 영생과를 따먹을까 걱정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뜻입니다.

그래서 23절에서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사람을 내어보냈다고 기록했습니다.

에덴동산에 있을 때는 완전한 사람이었지만 이 세상에 내려와 불완전한 상태로 살아가게 된 것을 이렇게 묘사한거지요.

결국 에덴동산은 저 멀리 중동지역 땅속에 묻혀있는 장소가 아니라 영혼(우리의 진짜모습)이 머무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에덴동산은 곧 천국(하나님왕국)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그곳으로부터 내려와 육신의 옷을 입은 채 세상의 산물을 취하며 살아가게 됨을 말하는 것이며 땅에서 나서 땅으로 돌아가게 됨을 말하고 있습니다.(to till the ground from whence he was taken)

이렇게 해석하게 되면 에덴동산은 저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내면에도 있음을 알 수 있으며 하늘과 사람의 마음이 맞닿아 있음을 알게 되는 겁니다.

육신은 성전이요 성전 안에 하나님이 거하고 있음을 확실히 깨닫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되었을 때 천국이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할 것이 아니라 너희 안에 있다하신 예수님말씀이 진리가 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기까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무작정 내안에 하나님 왕국이 있다 해서 될 것이 아니라 많은 시험을 거쳐야 한다는 거지요.

영생을 얻고자하는 길에는 케루빔과 화염검을 두었다고 했는데 이는 인생길에 마주해야하는 각가지의 어려움과 시련을 뜻합니다.

케루빔의 뜻은 “아기천사, 숭고한 지혜”입니다.

육신을 가진 사람들의 모든 판단기준은 물질과 육적인면에 바탕을 둡니다.

돈이나 명예, 권력을 많이 취하는 것을 최고의 것으로 치며 인생 최대의 목적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온갖 지혜를 발휘하여 성취하기위해 노력을 기울이며 상대방을 음해해서라도 목적달성을 하고야맙니다.

또한 육신의 즐거움과 쾌락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공을 들입니다.

건강하고 오래살기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고통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내가 오래살기위해 다른 사람의 장기를 떼어오는 것은 기본적인 일로 여기고 피를 빼내는 것조차 거리낌 없이 합니다.

내가 편리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기위해 사기 치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거짓말을 여상(女相)스럽게 하지요.

이 같은 일은 육적인면으로 보면 당연한 것이며 누구나가 겪어야만 하는 운명과도 같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일을 지혜롭다 말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육적인 시각이며 제한된 육신에 국한된 인식입니다.

진정우리가 영생을 목표로 삼고 내재한 성령을 깨달아 에덴동산으로 돌아가려면 인식을 달리해야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아담에게 심어놓은 성령의 상태로 돌아가야 하기에 케루빔(아기천사)을 말해놓은 겁니다.

물질세상을 살아오는 동안 생성된 고정관념으로 무장된 마음을 버리고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이지요.

이렇게 되려면 물질과 육적인 면을 이롭게 하는데 지혜를 쓸 것이 아니라 영혼을 위한 지혜를 발휘해야만 합니다.

이런 이유로 에덴동산으로 향하는 길에 케루빔(숭고한 지혜)을 두었다고 했습니다.

일상에서 우리가 이렇게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영생을 향해 걸어가면 동편에 해가 떠오르듯 빛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24절에서 에덴 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셨다 한 겁니다.(he placed at the east of the garden of Eden Cherubims, and a flaming sword)

이 같은 일은 특정한 종교나 어떤 개인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세상 그 어떤 종교에도 적용되는 말이며 그 어떤 가르침에도 공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모든 길이라고 명시해놓았습니다.(turned every way, to keep the way of the tree of life)

우리의 목표가 영생에 있고 영원한 해탈에 있다면 이렇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자신 안에 에덴동산이 있음을 믿는 자들만 들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