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영적인 길에도 부귀가 있다.

배가번드 2024. 7. 18.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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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에는 너무나 기가 막힌 내용들이 나옵니다.

도저히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그러한 일들에는 어김없이 깊은 뜻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액면대로 읽고 역사적 사실로 보는 이는 성경을 안다할 수 없으며 타인들을 영생으로 이끌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구약내용이 심한 비유의 가르침이므로 속뜻을 헤아리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내용을 알 길이 없으며 그것은 하나의 시험과도 같은 겁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러한 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 내시고 에덴 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3:24)

So he drove out the man; and he placed at the east of the garden of Eden Cherubims, and a flaming sword which turned every way, to keep the way of the tree of life.

 

동쪽은 해 뜨는 곳으로 해는 빛을 가리키며 성령을 뜻합니다.

빛이 떠올라야 밝히 보게 된다는 것을 비유로서 나타내고 있는 거지요.

그러므로 성경상의 동쪽이란 해 뜨는 곳, 즉 성령이 드러남을 가리킨다고 봐야 하며 영적인 길을 걷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영적인 길을 걷는다고 해서 모두가 깨닫는 것은 아니기에 시험을 통과해야한다는 것을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생명나무주위에 둘러놓았다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룹으로 번역된 케루빔의 뜻은 “지천사(智天使)”이고 지혜를 상징하며 아기천사(순수한 영혼)로도 불립니다.

화염검은 불타는 칼을(a flaming sword) 번역한 것으로 빛이신 성령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하여 보면 순수한 영혼은 빛이신 성령을 보고 지혜안을 열어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결론을 얻게 되지요.

예수께서는 이러한 일을 미리 알았으므로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주었던 겁니다.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눅11:34)

The light of the body is the eye: therefore when thine eye is single, thy whole body also is full of light; but when thine eye is evil, thy body also is full of darkness.

 

정확히 직역하면 “네 눈이 하나일 때 온몸이 빛으로 가득할 것이고 악하면 온몸이 어둠으로 가득할 것이다”입니다.

눈을 하나로 만든다는 것은 영안(靈眼)을 떠야한다는 말이며 지혜안을 열어야한다는 뜻이지요.

이렇게 지혜안이 열렸을 때 구약속의 다음내용은 완전히 다르게 보이게 됩니다.

 

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를 때에 그 아내 사래더러 말하되 나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창12:11)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고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창12:12)

원컨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대로 인하여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인하여 보존하겠노라 하니라(창12:13)

아브람이 애굽에 이르렀을 때에 애굽 사람들이 그 여인의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고(창12:14)

바로의 대신들도 그를 보고 바로 앞에 칭찬하므로 그 여인을 바로의 궁으로 취하여 들인지라(창12:15)

The princes also of Pharaoh saw her, and commended her before Pharaoh: and the woman was taken into Pharaoh's house.

바로가 아브람을 불러서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이렇게 대접하였느냐 네가 어찌하여 그를 네 아내라고 내게 고하지 아니하였느냐(창12:18)

And Pharaoh called Abram and said, What is this that thou hast done unto me? why didst thou not tell me that she was thy wife?

네가 어찌 그를 누이라 하여 나로 그를 취하여 아내를 삼게 하였느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이제 데려가라 하고(창12:19)

Why saidst thou, She is my sister? so I might have taken her to me to wife: now therefore behold thy wife, take her, and go thy way.

 

이 내용을 액면대로 보면 아브람은 미친 사람입니다.

자신의 아내를 바로에게 바쳤으니 “존귀한 아버지”나 “백성들의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지요.

그러나 여기에는 깊은 뜻이 담겨있습니다.

사래(Sharai)의 뜻은“여왕, 왕녀. 여주인” 이고 이후 사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 뜻은“영귀, 헌화, 야훼는 자유롭게 하셨다” 이며 애급의 뜻은 “검은 땅”이며 바로의 뜻은 “집주인, 궁정, 두 땅의 주인”등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보면 애급의 바로왕은 믿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내용은 이방의 마음(애급=검은 땅)에 성령을 영접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믿음생활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의 경우 높은 신분과 귀한 것들을(영귀) 탐하기 마련이지요.(애급의 대신들 모두가 사래의 아름다움에 취함)

그렇지만 영적인 길을 추구하게 되면 이러한 것들은 떨어져 나가게 되어 있으며(욕심이 없어짐)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아브람은 자신의 아내 사래에게 누이라 말하라고 시킨 겁니다.

남의 아내를 가까이 할 수 없으므로 누이로 속인거지요.

즉, 영적인 길을 걷더라도 물질적인 영화(사래)가 함께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처음에는 영적인 길에서 부귀영화가 주어지는 것 같지만 종내에는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바로 왕이 후회를 하고 사래를 데려가라 했다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어째서 믿음의 아버지인 아브라함의 아내가 사래일수 있냐는 말입니다.

영귀하다는 뜻을 가진 사래는 멜기세덱인 아브라함의 아내가 될 수 없지 않겠냐는 거지요.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면 이미 상당한 영적수준에 도달했다 볼 수 있으며 그 답 또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같은 영귀라 할지라도 받아들이는 마음상태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그 모든 것이 하나라는 뜻도 됩니다.

이방인들이 추구하는 영귀는 물질적이고 육신적인데 초점이 맞춰진 반면 영적인 사람에게는 영육 양방면 모두가 영귀로 받아들여진다는 뜻입니다.

즉, 백만금을 가져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헐벗고 굶주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마음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멜기세덱의 등급에 오른 아브라함과 같은 이는 이와 같은 점을 알기에 사래를 사라로 만들 수 있었던 거지요.

다른 각도로 조명해보면 자신의 아내를(영귀) 기꺼이 내어줌으로(물질적 부귀영화를 포기함) 야훼로부터 자유로움을 쟁취할 수 있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영적인 길을 선택하면 처음에는 물질적 부귀영화가 없어지는 것 같지만 종내에는 더 큰 축복으로 다가온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됩니다.

이러한 해석을 낳을 수 있어야 구약을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영생을 얻었다 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 홀로 목사의 개인의 생각이며 여러분의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이고자 한다면 이 같은 해석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을 영접하고 싶은 이들만 들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