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드디어 고린도전서 7장의 마지막 시간에 도달하였습니다.
바울이 결혼에 대하여 이렇게 많은 말씀을 하신 것은 그만큼 남녀 간의 육체적 결합이 갖는 의미가 크다는 뜻일 거라 생각합니다.
예로부터 결혼은 인륜지대사라고 했던 만큼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이만큼 큰일도 없지요.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은 결혼의 궁극적 목적은 2세를 생산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완성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 겁니다.
너희가 염려 없기를 원하노라 장가 가지 않은 자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까 하되(고전7:32)
But I would have you without carefulness. He that is unmarried careth for the things that belong to the Lord, how he may please the Lord:
장가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까 하여(고전7:33)
지금부터의 말씀은 바울이 성령의 입장에서 말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32절에서 너희가 걱정근심 없기를 바란다 한 겁니다.(I would have you without carefulness)
육신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결혼을 하지 않는 자는 오로지 어떻게 하면 주를 기쁘게 할까를 생각할 수 있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가정에 충실하지 않을 수 없음으로 성령과 하나 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33절에서 장가간 자는 세상일을 염려하고 아내를 기쁘게 할까에 관심을 기울인다 했습니다.
이 같은 일은 남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마음이 갈라지며 시집 가지 않은 자와 처녀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몸과 영을 다 거룩하게 하려 하되 시집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남편을 기쁘게 할까 하느니라(고전7:34)
There is difference also between a wife and a virgin. The unmarried woman careth for the things of the Lord, that she may be holy both in body and in spirit: but she that is married careth for the things of the world, how she may please her husband.
아내 된 자와 처녀사이에도(between a wife and a virgin) 다른 점이 있으며(There is difference also) 남자의 경우와 같다고 합니다.
결혼은 배우자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생김으로 당연히 세상일에 관심을 기울여야하고 가족을 돌봐야만 합니다.
그러다보면 성령과 하나 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요.
바로 그 점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겁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결혼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바울의 말씀은 그렇게 단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왜 이렇게 말씀하셨는지 그이유가 나옵니다.
내가 이것을 말함은 너희의 유익을 위함이요 너희에게 올무를 놓으려 함이 아니니 오직 너희로 하여금 이치에 합당하게 하여 흐트러짐이 없이 주를 섬기게 하려 함이라(고전7:35)
And this I speak for your own profit; not that I may cast a snare upon you, but for that which is comely, and that ye may attend upon the Lord without distraction.
너희가 아니라 너희자신의 이익이라(your own profit) 했으니 성령을 위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 뜻입니다.
하나의 시험과 같은 덫을 놓으려는 것 아니라 마음에 혼란스러움을 잠재우고 깔끔하게 정리하여 주님 앞에 설수 있게(성령을 영접함=성령이 깨어남) 하기 위해서라는 거지요.(ye may attend upon the Lord without distraction)
결혼을 할까 말까에 대한 걱정과 근심을 들어주기 위해서인 동시에 결혼 유무와는 상관없이 성령과 하나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누가 자기의 약혼녀에 대한 행동이 합당하지 못한 줄로 생각할 때에 그 약혼녀의 혼기도 지나고 그같이 할 필요가 있거든 원하는 대로 하라 그것은 죄 짓는 것이 아니니 그들로 결혼하게 하라(고전7:36)
But if any man think that he behaveth himself uncomely toward his virgin, if she pass the flower of her age, and need so require, let him do what he will, he sinneth not: let them marry.
그러나 그가 마음을 정하고 또 부득이한 일도 없고 자기 뜻대로 할 권리가 있어서 그 약혼녀를 그대로 두기로 하여도 잘하는 것이니라(고전7:37)
Nevertheless he that standeth stedfast in his heart, having no necessity, but hath power over his own will, and hath so decreed in his heart that he will keep his virgin, doeth well.
사귀는 여성이 있는 경우 성적욕구가 일어나고(he behaveth himself uncomely toward his virgin) 상대여성의 혼기가 차고 요청이 있을 경우(she pass the flower of her age, and need so require) 결혼하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36절)
이는 혼전성관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온전히 결혼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37절에서 그가 마음을 정하고 부득이한 일도 없으면(no necessity) 그의 순결을 지키는 것도 잘하는 것이라 한 겁니다.(he will keep his virgin, doeth well)
혼전 성관계를 했다면 책임을 져야 마땅한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헤어져도 무방하다는 뜻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해줍니다.
그러므로 결혼하는 자도 잘하거니와 결혼하지 아니하는 자는 더 잘하는 것이니라(고전7:38)
아내는 그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에 매여 있다가 남편이 죽으면 자유로워 자기 뜻대로 시집 갈 것이나 주 안에서만 할 것이니라(고전7:39)
그러나 내 뜻에는 그냥 지내는 것이 더욱 복이 있으리로다 나도 또한 하나님의 영을 받은 줄로 생각하노라(고전7:40)
But she is happier if she so abide, after my judgment: and I think also that I have the Spirit of God.
남녀가 사랑하여 결혼하는 것도 잘하는 것이고 혼자 사는 선택을 하는 것도 잘하는 일이라고 합니다.(38절)
보다 중요한 것은 내재하신 성령과 함께 하는 것이라는 점을 39절은 말하고 있습니다.
육신적으로 배우자에게 세상 법에 의해 묶여있다가 상대방의 죽음과 동시에 자유로워지게 되면 또다시 결혼을 해도 무방하다고 했지요.(39절)
그러나 내재하신 성령에 대해(주안에서만) 알고 하라 했으니 결혼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알아야한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바울은 40절과 같이 성령의 입장에서 말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내(바울) 판단을 따른다면 더욱 행복할거라고 했으며(if she so abide, after my judgment) 나도 또한 하나님의 영을 받았다고 했습니다.(I think also that I have the Spirit of God)
성령을 영접하고 나면 구태여 결혼을 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뜻이니 결혼유무는 중요치 않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성령을 깨닫지 못한 인생은 결혼을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할 것이고 성령을 영접한 사람은 결혼을 해도 행복하고 결혼을 하지 않아도 행복합니다.
이 비밀이 실로 크다는 말씀을 드리며 7장의 막을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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