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성당을 다닐 때 매주 일요일이 되면 미사에 참석하여 영성체를 모시곤 했습니다.
예수님을 내 몸 안에 담는다고 생각하다보니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무척 불편했으며 도저히 영성체를 받아먹을 수 없는 겁니다.
한순간도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갈 수 없는 내가 감히 예수님을 내 몸 안에 담는다는 것은 죄를 짓는다 생각했던 거지요.
그래서 매주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통해 보속(補贖)을 받아야만 했으며 운전 중에도 주기도문을 외워가며 다녀야했고 십자가의 길도 자주 걸어야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냉담을 하는 기간이 길어졌으며 성당을 다니지 않게 되었던 겁니다.
그러나 어느 한순간 내재하신 성령이 깨어나는 일이 내게 주어졌고 과거에 성당 다닐 때보다 더욱 엄격한 계율아래 놓이게 되었지요.
빛이신 성령이 내안에서 드러나는 순간부터 내 몸 안에서 예수님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으므로 사나 죽으나 내 육신이 주님의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며 살아가게 되었으니 과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삶을 살게 된 셈입니다.
이러한 일은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빛이신 성령을 경험한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일이라고 할 수 있으며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이 일어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천 년 전의 바울역시 이러한 일을 경험했으며 자신의 경험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지요.
그러므로 오늘도 변함없이 바울을 통해 또다시 내재하신 성령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고전11:27)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고전11:28)
But let a man examine himself, and so let him eat of that bread, and drink of that cup.
스스로의 양심에 비추어 영성체를 모시는 것이 합당한지 살펴보라는 말씀입니다.(27절)
주의 몸과 피는 성령을 가리키며 성령을 몸 안에 담는 것이 부끄럽지 않는지 스스로 점검하라는 거지요.
그래서 28절에서 자신을 점검한 후에(a man examine himself) 떡과 잔을 마시라 했습니다.
지금 이 말씀을 하신 것은 간혹 아무런 생각 없이 영성체를 모시는 이들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고전11:29)
For he that eateth and drinketh unworthily, eateth and drinketh damnation to himself, not discerning the Lord's body.
한글 성경은 죄를 먹고 마신다했지만 영어성경은 지옥으로 보내는 일이라고(damnation to himself) 묘사합니다.
이 말씀은 영성체를 함부로 먹으면 지옥 간다는 말이 아니라 영성체에 담긴 뜻을 알아야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몸이라고 인식하지 않으면(not discerning the Lord's body) 이라는 단서(但書)를 붙인 겁니다.
즉, 성령에 대해 모르면 영생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며 그러한 상황이 지옥과 같다는 표현을 하는 거지요.
아마도 2천 년 전에도 영성체를 모심에 있어 그 뜻을 모르고 있는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바울이 왜 이렇게 강력한 경고의 말씀을 하셨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고전11:30)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고전11:31)
For if we would judge ourselves, we should not be judged.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고전11:32)
But when we are judged, we are chastened of the Lord, that we should not be condemned with the world.
믿음이 약하거나 잘못 믿거나(병든 자) 성령이 잠들어 있는 이가 많았다고 합니다.(30절)
다 같이 교회를 다니며 성령과 하나 되신 바울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있지만 약한 믿음으로 인해 가르침을 왜곡되게 받아들여서 성령을 일깨우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31절에서 스스로를 판단할 수 있다면(if we would judge ourselves) 판단 받지 않을 거라 말하고 있는 겁니다.(we should not be judged)
즉, 성령이 깨어나게 되면 본인스스로의 내면에서 심판이 이루어짐으로 심판받는 하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32절에서 우리가 심판받는 것은 주님의 징계를 받는 것이라(we are chastened of the Lord) 했고 이는 세상과 더불어 선고받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했습니다.(we should not be condemned with the world)
육에 속한 사람들은 죽음이후에도 인과법에 따라 심판을 받아야하지만 성령의 불씨를 전해 받은 이들은 사는 동안 주님의 징계가 주어짐으로 육을 벗는 순간, 죄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말이지요.
이러한 까닭으로 성경은 징계가 없으면 하나님 자녀가 아니라 기록하고 있는 겁니다.
그만큼 성령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급해도 참고 인내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바울은 말합니다.
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고전11:33)
Wherefore, my brethren, when ye come together to eat, tarry one for another.
이 말씀은 영성체를 모실 때 한 줄로 길게 늘어서 한사람씩 차례대로 받으라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인내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다음과 같은 말씀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만일 누구든지 시장하거든 집에서 먹을지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판단 받는 모임이 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그밖의 일들은 내가 언제든지 갈 때에 바로잡으리라(고전11:34)
And if any man hunger, let him eat at home; that ye come not together unto condemnation. And the rest will I set in order when I come.
누구나 성령에 대해 갈급(渴急)하는 마음이 강하거든 집(육신=성전)에서 먹으라고 합니다.(if any man hunger, let him eat at home)
이 말씀은 혼자 골방에서 기도하라는 예수님말씀과 동일한 가르침입니다.(마태복음 6장6절 참조)
선고받기위해 함께 모이는 것이 아니기에(ye come not together unto condemnation) 혼자서 조용히 기도하라는 뜻이지요.
그러면 바울(성령)이 나머지는 적절하게 알아서 안배한다(the rest will I set in order) 했습니다.
성령이 임하시면(드러나면) 머리카락하나까지 세신바 되었다는 말씀을 진정으로 믿게 되며 모든 것이 있는 자리에서 완벽해진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러한 까닭에 나 홀로목사는 여러분께 묻고자 합니다.
매순간이 완벽하십니까?
성령이 드러나면 온몸이 밝아져 밝히 본다하였으니 완전해지는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씀을 드리며 11장 강해를 모두 마칩니다.
'짧은생각 긴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령에 대해 모르면 우상숭배다. (2) | 2025.02.24 |
---|---|
영적인 보물이 내재하고 있음을 깨달으라 (0) | 2025.02.23 |
미사는 성령을 내 몸 안에 받아들이는 행위. (0) | 2025.02.21 |
성령의 세계에는 남녀구분이 없다. (2) | 2025.02.20 |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 (0) | 2025.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