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진정한 예언은 성령과 하나되는것.

배가번드 2025. 3. 5.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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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방언에 대해 무척 많은 시간을 할애(割愛)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방언이라고 말을 했지만 바울이 말하고자한 것은 단순하게 방언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구도의 길을 걸어감에 있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 영적인 능력 모두를 가리키는 겁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신통력 모두가 여기에 속한다고 보면 됩니다.

불가(佛家)에서는 이러한 일을 육신통으로 묘사하고 있지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곳을 보는 천안통, 먼 곳의 말은 물론 여러 나라 말까지 알아들을 수 있는 천이통,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타심통, 자신과 남의 전생을 볼 수 있는 숙명통, 몸을 마음대로 변화시켜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는 신족통, 모든 번뇌를 끊고 생사윤회를 벗어날 수 있는 누진통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구도의 길에서 얻을 수 있는 열매와도 같지만 신통에 빠지면 궁극의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다고 불교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다만 마지막 누진통만큼은 얻도록 노력해야한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일을 성경적으로 표현하면 성령을 깨닫는 것만이 영생을 보장받게 해준다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바울이 지금껏 말하고자 한 것이 바로 이것이었지요.

과연 그러한지 고린도전서 14장속으로 들어가 확인해보겠습니다.

 

○형제들아 지혜에는 아이가 되지 말고 악에는 어린 아이가 되라 지혜에는 장성한 사람이 되라(고전14:20)

Brethren, be not children in understanding: howbeit in malice be ye children, but in understanding be men.

 

이해의 폭을 넓히라는 뜻에서 지혜에는 장성한 사람이 되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악의에 대해서는 허용의 폭을 좁혀서 어린아이처럼 되라고 합니다.(in malice be ye children)

지금 이 말씀은 자신의 가르침에 대해 반감을 가지지 말고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과 폭넓은 이해력을 가지고 들으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바울이 왜 이렇게 말씀하셨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지요.

 

율법에 기록된 바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방언을 말하는 자와 다른 입술로 이 백성에게 말할지라도 그들이 여전히 듣지 아니하리라 하였으니(고전14:21)

그러므로 더듬는 입술과 다른 방언으로 그가 이 백성에게 말씀하시리라(사28:11)

 

21절 말씀은 이사야서 28장 11절을 인용한 것이므로 함께 올렸습니다.

이 말씀인즉, 믿지 않는 이들은 평범한 가르침을 듣지 않으며 기적이나 이적, 즉 신통을 볼 때만 반응을 보인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러므로 방언은 믿는 자들을 위하지 아니하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위하는 표적이나 예언은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위하지 않고 믿는 자들을 위함이니라(고전14:22)

Wherefore tongues are for a sign, not to them that believe, but to them that believe not: but prophesying serveth not for them that believe not, but for them which believe.

그러므로 온 교회가 함께 모여 다 방언으로 말하면 알지 못하는 자들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들어와서 너희를 미쳤다 하지 아니하겠느냐(고전14:23)

If therefore the whole church be come together into one place, and all speak with tongues, and there come in those that are unlearned, or unbelievers, will they not say that ye are mad?

 

진정으로 믿는 이들은 방언 따위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지만 믿지 않는 이들은 관심을 보인다는 뜻에서 방언이 믿지 않는 자들을(believe not) 위한 표적이라(tongues are for a sign) 말하고 있습니다.(22절)

그러나 예언은 믿는 자들을 위한 것이라 했지요.

인생의 마지막이 어떠하다는 것을 예언하고 믿는 것은 영생의 하늘에 오를 사람이 누리는 특권이라는 뜻입니다.

육신에 초점이 맞춰지고 물질적인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로서는 뭔가 사람이 할 수 없는 기적에 반응을 하겠지만 영적인 사람은 오로지 영생에 관심을 기울이므로 이러한 말씀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믿지 않는 이들조차 나중에는 반응을 달리하게 된다는 점을 바울은 23절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신기하고 신통하다 싶어 교회에 들어왔는데 모든 이가 알아듣지 못하는 방언을 한다면 모두가 미쳤다 말할 거라는 겁니다.

본인도 똑같이 방언을 할 수 있거나 방언에 대해 배웠다면 이해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당연히 이런 반응을 하게 됩니다.

반면에 예언은 사람들로부터 다른 반응을 불러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 예언을 하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나 알지 못하는 자들이 들어와서 모든 사람에게 책망을 들으며 모든 사람에게 판단을 받고(고전14:24)

But if all prophesy, and there come in one that believeth not, or one unlearned, he is convinced of all, he is judged of all:

그 마음의 숨은 일들이 드러나게 되므로 엎드리어 하나님께 경배하며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 가운데 계신다 전파하리라(고전14:25)

And thus are the secrets of his heart made manifest; and so falling down on his face he will worship God, and report that God is in you of a truth.

 

모두가 예언을 하면(if all prophesy) 영의 세계에 대해 믿지 않거나 알지 못하는 사람들 (believeth not, or one unlearned) 모두가 납득을 하고(he is convinced of all) 판단을 하게 된다고(he is judged of all) 했습니다.(24절)

즉, 육신이 언젠가는 멸하게 되며 살아생전 성령의 불씨를 전해 받아야 영생을 얻게 된다는 점을 예언하게 되면 사람들로 하여금 확신이 들게 하거나 판단하게 만들 거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25절에서 그의 마음에 비밀을(the secrets of his heart) 드러나게 만든다고(made manifest) 했으며 고꾸라져(falling down on) 하나님을 경배하게 될 거라(he will worship God) 한 겁니다.

또한 하나님이 너희의 진리 안에 거하심을 알릴 거라 했지요.(report that God is in you of a truth)

물론 이 같은 일은 어디까지나 바울의 가르침을 믿는 이들에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믿지도 않으면서 무작정 성령이 드러나 하나님을 경배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당연히 성령에 대해 확신을 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이 진리 안에 거하심을 안다는 것은 성령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예수님은 일찍이 이렇게 말씀하신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요8:31)

Then said Jesus to those Jews which believed on him, If ye continue in my word, then are ye my disciples indeed;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

And ye shall know the truth, and the truth shall make you free.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나 바울이 하신 말씀이 같은 것은 동일한 성령이 임하셨기 때문이라는 점을 말씀드리며 다음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