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배가번드 2026. 4. 7.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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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연구를 하기 위해 백과사전이나 성경사전을 부지런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성경을 액면대로 봐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느낌으로는 분명히 알고 있지만 글로서 표현하려면 정확한 뜻을 전달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이지요.

일찍이 예수님께서도 비유로서 말씀하셨다 했으므로 속뜻을 알려면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뜻을 헤아려 봐야 합니다.

그런데 막상 사전을 검색하다보면 성경에 기록된 액면내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성경의 속뜻을 알 수가 없으며 아무리 들여다봐도 항상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러한 일은 과거 2천 년 전이나 오늘날이나 별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해줍니다.

 

○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듣는 것이 둔하므로 설명하기 어려우니라(히5:11)

Of whom we have many things to say, and hard to be uttered, seeing ye are dull of hearing.

 

지금 이 내용은 무려 2천 년 전에 믿음의 길로 접어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하신말씀입니다.

문장의 흐름상 할 말이 많은 대상은 멜기세덱인 것은 분명하며 그에 대해 말하기 힘든 것이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있는 형제들이 듣는 것이 둔해서라는 점도 분명합니다.

그러나 멜기세덱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를 의미하는 Of whom이라 표기한 점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어성경을 읽어본 이들은 알겠지만 앞선 시간 7절에서도 예수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의문대명사 Who를 사용한바 있었지요.

이렇게 기록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리스도나 멜기세덱이 특정한 개인의 것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빛이신 성령은 만물을 통해 역사하신다 했고 만물을 다스린다 했으므로 동시다발적으로 임재(臨齋)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점을 모른다면 성경을 수백 번 읽는다 할지라도 미망의 세계를 벗어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바울은 듣는 것이 둔하다 했으며 그런 이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히5:12)

For when for the time ye ought to be teachers, ye have need that one teach you again which be the first principles of the oracles of God; and are become such as have need of milk, and not of strong meat.

 

때문에 당분간(for the time) 너희가 선생님이 되어야만(ye ought to be teachers) 할 때 너희는 하나님의 신탁에 대한(of the oracles of God) 첫 번째 원칙에 대해(which be the first principles) 누군가의 가르침을 다시 필요로 한다 했습니다.(ye have need that one teach you again)

오랫동안 영적인 길을 걸어왔으므로 선생이 되어야 마땅하지만 하나님이 선지자를 지명하는 근본 원칙을 모르기 때문에 또다시 기초부터 배워야한다는 뜻입니다.

성부이신 하나님이 빛이신 성령으로 인자의 몸을 통해 역사하시는 것이 기본원칙이므로 그리스도나 멜기세덱이 인자를 통해 임재 하는 성령임을 알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이러한 사람들을 강한 음식이 아니라(not of strong meat) 우유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되었다(become such as have need of milk) 한 겁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남을 가르쳐도 시원치 않을 판에 아직 초보딱지도 떼지 못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는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히5:13)

For every one that useth milk is unskilful in the word of righteousness: for he is a babe.

 

우유를 이용하는 모든 이는(For every one that useth milk) 정의로운 말씀에 능숙하지 못하므로(unskilful in the word of righteousness) 어린아이라고 했습니다.(he is a babe)

저 하늘에 하나님이 계시어 땅에 있는 사람들을 굽어 보살피는 것으로 믿는 것은 젖먹이 아이와 같은 믿음이라는 뜻이지요.

또한 그리스도를 특정한 사람이라 여기거나 멜기세덱을 특정한 왕으로 여기는 일들 모두가 엄마젖을 필요로 하는 아기 같은 인식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하여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해줍니다.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그들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니라(히5:14)

But strong meat belongeth to them that are of full age, even those who by reason of use have their senses exercised to discern both good and evil.

 

강한 음식은(strong meat) 성년의(of full age) 것이라고 하며 심지어 그들은(even those) 그들의 감각을(their senses) 활용하여(by reason of use) 선과 악을 구분 짓기 위해 (to discern both good and evil) 연습을 한다고(exercised) 했습니다.

말씀을 듣는데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을 한다는 말이지요.

매순간을 성경말씀에 비추어 실천할 수 있는지 스스로를 단련하고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리가 믿음의 길을 처음 걸을 때는 엄마젖을 먹는 어린 아기와 같아서 무조건 기대고 보살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성장하면 스스로 걸어야하고 어른이 되면 오히려 어린아이를 보살필 줄 알아야하며 스스로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신바 있습니다.

 

○또 이르시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막4:30)

And he said, Whereunto shall we liken the kingdom of God? or with what comparison shall we compare it?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막4:31)

It is like a grain of mustard seed, which, when it is sown in the earth, is less than all the seeds that be in the earth: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막4:32)

But when it is sown, it groweth up, and becometh greater than all herbs, and shooteth out great branches; so that the fowls of the air may lodge under the shadow of it.

 

이미 여러 차례 이 말씀에 대해 상고해보았으므로 또다시 풀어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한 가지는 말하고자 합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빠는 어린 아기 같은 짓을 할 건지요.

나 홀로 목사에게 올 정도면 적어도 걸음마 수준은 벗어났을 것이므로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서야한다는 말씀을 드리며 히브리서 5장의 강해를 모두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