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혼자 있다는것.

배가번드 2021. 8. 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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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파다보니 돌이 나왔습니다.

수목(樹木)등 기초 작업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땅을 파야만 했지요.

돌을 가만히 내려다보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돌이 장애물일까 아닐까를 두고 잠시 생각해보았더니 그저 땅을 파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땅을 팠으니 흙이 나오던 둘이 나오던 판만큼 나온 것일 뿐 더 이상도 더 이하도 아니더라는 겁니다.

돌을 파낸 만큼 흙을 덜 파내도 되었으니 결론은 마찬가지였지요.

물론 돌을 파내기 위한 어려움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파내고난 자리의 넉넉함이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가 걸어가야 하는 인생길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피해서 돌아갈 수 있다면 모를까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고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사고(思考)의 전환(轉換)이 필요하지요.

목적을 향한 길에서 나타나는 장애는 결국 넘어야하는 산과 같은 것이라 어떻게든 넘어서야하는 겁니다.

문제는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입니다.

불평불만 가득한 마음으로 괴롭고 힘들게 넘을 것인가 아니면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넘어갈 것인지에 대한 선택만이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사실 산이라 했지만 산은 그냥 산이 아니라 인생의 목적지를 뜻합니다.

정상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몸도 마음도 가벼워야만 하지요.

그래서 인생길은 험난하고 힘든 어려움이 산재해 있는 겁니다.

몸을 가볍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 훈련과 단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어려움도 이와 마찬가지라는 진리가 땅 파는 가운데 내려앉았습니다.

누구와도 나누고 싶지 않은 순간들은 혼자 있을 때만 이렇게 나타납니다.

이래서 나는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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