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현장에서 경관조명설치 작업을 혼자서 한 적이 있습니다.
배관매설부터 입선과 결선, 전등까지 배치했지요.
이때는 결선부위가 외부에 노출이 됨으로 방수작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조인부분을 하나하나 절연테이핑한 후 고무테이프로 감고 튜브를 덧씌워 불로 지져줍니다.
그런 후 마지막으로 전체를 고무 테이핑하고 튜브로 감싸고 또다시 튜브를 덧씌워 불로지지고 절연테이프로 마무리 했지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비가 많이 올 경우 결선부위가 물에 잠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 번은 인입용 관로공사를 한 적도 있지요.
이때역시 고압이 건물 안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관통슬리브 연결부위를 시멘트에 방수액을 섞어서 마무리 해줍니다.
수분침투를 막아야 함으로 철저하게 작업합니다.
하지만 가설 등이나 외부작업콘센트의 경우에는 그렇게까지 철두철미하게 하지 않습니다.
외부에 설치가 되더라도 침수가 되지는 않으므로 결선부위에 절연테이핑하고 전체적으로 고무 테이핑 한 후 표면에 절연테이핑 만으로 충분하다는 거지요.
하지만 이것도 사람에 따라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좀 더 철저하게 하는 것을 좋아할 수 있다는 거지요.
그래서 나 같은 경우는 내 방식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더 나은 방법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면 주저 없이 그분의 방법대로 하라고 합니다.
특히 가설 등의 경우 붙였다 떼었다 반복하기 쉬우므로 등이 고장 날 확률이 높지요.
가설은 말 그대로 임시로 사용하는 것뿐입니다.
그렇다고 가볍게 여기라는 말이 아니라 너무 큰 의미부여로 시간낭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지요.
물론 이 또한 내개인의 생각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을 책임 맡은 사람의 생각입니다.
그분이 옳다면 그 방법이 옳은 겁니다.
완장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닙니다.
잘못해서 다시 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그것은 그 사람에게 주어진 권한이지요.
그래서 권유는 내가 하지만 결정은 그가 하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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