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 에너지도 흘러야한다.

직업의 특성상 뺀찌(pincers)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작업의 순서에 따라 몇 달 동안을 사용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전기선이 입선이 되고 난 후 결선과정에서 뺀찌가 사용될 뿐 골조공사가 한창일 때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보관 상태에 있지요.

이러다보니 막상 사용할 시점에서는 녹이 슬어 작동이 되지 않으며 4WD같은 윤활유를 뿌려주어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일은 비단 작업도구에만 적용할 것이 아니라 인체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사용되지 않는 부분은 작동이 멈추게 되거나 원활하게 움직여지지 않게 된다는 거지요.

예를 들어 팔이 부러져 오랫동안 기브스를 하게 되면 물리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마찬가지라는 말입니다.

경험해본 사람들은 알지만 기브스를 풀어도 막상 움직이려면 한동안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사실을 볼 때 우리가 평상시 움직이지 않는 근육들은 오래방치하게 되면 굳어버린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똑같은 이치로 에너지의 흐름을 막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며 인체의 특성을 부정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스스로의 육신을 망치는 일입니다.

많은 정신질환자들의 특성이 바로 이렇게 자연스러운 인체의 반응들을 억제해서 생기는 겁니다.

특히 빙의라 일컬어지는 귀신들림 현상은 이런 과정에서 비롯된 산물이며 원인제공자는 타의에 의해서라기보다 자신의 자유롭지 못한 사고로 인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격적인 사건이 원인인 것은 맞지만 충격적인 일조차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 유동적사고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빙의에 대한 해결방법은 자신스스로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겠다는 강한의지가 필요한데 자신내면에서 작동하는 빙의된 의식을 거부하는 것은 또 다른 자아가 빙의된 의식을 이길 수 있을 때입니다.

말은 쉬운 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으며 엄청난 고통의 순간을 이겨내야 하지요.

그래서 예수님은 이 같은 일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단식과 기도만이 해결책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귀신들린 이들만 들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