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지옥과 천국은 선택.

배가번드 2022. 3. 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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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시기는 모르지만 내안에서 나를 지켜보는 이가 있음을 자각한 적이 있습니다.

내생각과 말과 행동을 지켜보는 내가 있음을 알았지요.

영적인 길을 걷기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센터에서 매주 발간하는 잡지에 대한 보시를 할 때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1만원을 보시함에 넣었는데 마음에서 아깝다는 생각이 일어나는 겁니다.

귀한 영적가르침이 담긴 잡지에 대해 지불하는 돈을 아깝다는 내 마음이 너무나 한심 하더군요.

그래서 곧바로 10만원을 넣었는데 이번에도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남들은 천 원씩 내는데 미쳤냐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내가 싫어 이번에는 30만원을 넣어버렸지요.

그랬더니 내 마음이 멈춰버렸습니다.

이일을 통해 내안에는 여러 단계의 의식들이 존재함을 깨달았고 내 생각과 말과 행동을 지켜보는 내가 있음을 자각하게 된 겁니다.

이후 늘 나는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대화하는 나를 보고 사색하는 나를 지켜보며 꿈을 꾸는 나를 지켜보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자신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자신의 행위를 지켜보는 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요.

스스로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본다는 것은 고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해서는 안 되는데 하면서 행동하는 것은 아직 습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자신이 영의 목소리를 따르기보다 육신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거지요.

아직도 물질을 영보다 귀하게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며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말이지요.

이런 이들은 아직 해탈과 영생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지식으로 도를 깨우친 사람은 말을 하고 지혜가 열린 사람은 행동합니다.

스스로가 말을 하는 사람인지 행동하는 사람인지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잘 압니다.

그러므로 이런 이들은 말은 적게 하고 듣기를 즐겨하며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나마 자신의 행동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내면이 깨어나기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이들에게는 도움을 줄 인연이 반드시 주어집니다.

그것이 종교가 되었건 사람이 되었건 지금의 물질적 삶에서 영적인 삶으로의 전환의 기회가 온다는 거지요.

인생에 있어 이런 기회는 그렇게 자주 오지 않으며 방주의 문이 닫히기 전에 올라타야 합니다.

아무리 전지전능한 신이라 할지라도 세 번이상의 기회는 줄 수 없습니다.

지옥도 천국도 선택할 자유가 인간에게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귀 열린 자만 들으시오(귀가 막힌 이는 듣지 마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