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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관계에서는 항상 에너지의 교류가 일어납니다.
대화를 통하거나 몸짓을 통해서 혹은 책을 통해서도 이런 에너지의 교류는 일어나지요.
그래서 누구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누고 어떤 행위를 하는가를 중요시 여기는 겁니다.
상대방과 대화나 몸짓을 통해 에너지를 나누는 행위를 업장을 나눈다는 표현을 합니다.
쉽게 말해 에너지가 섞이는 거지요.
나 같은 경우에는 이런 일을 예민하게 느낍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는 일에 대한 말을 하게 되고 수행자들과는 수행에 대한 말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일은 내가 의도해서라기보다 상대방의 관심에 달렸다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내가 그러지 않으려 해도 저절로 이렇게 됩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는 건강에 대한 말을 하게 되고 수행에 관심이 많은 이들과는 수행에 대해 말하게 되지요.
이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먹게 되면 나오기 마련이지요.
나를 만나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나의 모든 것을 통해 자신을 보는 겁니다.
반대로 보자면 상대를 통해 나의 단면을 보는 거지요.
그래서 남의 것이란 없는 것이며 모든 것이 내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 상대방의 잘못이나 못난 부분은 나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입니다.
이런 까닭으로 나는 언제나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
아직도 남 탓을 하고 있다면 수행은 시작도 못한 겁니다.
다른 이는 모르겠고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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