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졸업은 축하받을일.

배가번드 2022. 5. 4.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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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단체에 오래 몸을 담고 있다 보니 여러 인식들을 접하게 됩니다.

같은 스승을 모시고 있지만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방법이 다양하지요.

모두들 각자의 인식대로 스승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라 때로는 단체를 떠나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의 특징은 스승의 어떤 말씀은 진리의 말씀인데 어떤 가르침은 아닌 것 같다고 여깁니다.

일리는 있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스승의 법문은 팔만사천가지여서 각자의 수준에 맞게 하신다고 여기지요.

비록 나에게는 맞지 않아도 누군가에겐 필요한 법문이라 여기며 학교도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있듯이 가르침도 그러할 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내 눈에 스승의 가르침이 문제가 있다 여겨지면 스승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하여 나 같은 경우에는 스승의 가르침이 나에게 맞지 않는다 생각되면 다른 인식의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라 여기고 있지요.

이렇게 되어야 완벽을 보게 되며 완전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아무리 하찮게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불성을 담고 있으며 그러한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것은 내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뜻은 이런 거지요.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나 같은 경우 단체를 떠나시는 분들에게 잘 가시라고 인사를 두 가지로 합니다.

한 가지는 졸업을 축하 한다 말씀드리고 다른 한 가지는 깨진바가지는 어디가도 물이 샐 거라 말씀드립니다.

졸업을 했으면 깨달음을 얻었다는 말이니 축하할일이며 바가지가 올바르면 어디를 가도 제대로 물이 담기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던지 자유지만 깨달은 스승을 함부로 심판해서는 안 됩니다

심판받지 않으려거든 심판하지 말라했으니 깨달은 이에 대한 심판은 신중해야 합니다.

깨달은 분은 이미 벗어나있기에 심판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영원히 못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르침이 맞지 않아 떠날 때는 말없이 떠나야하고 욕을 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나 같으면 내가 손해 볼 짓은 절대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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