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팔만사천법문.

배가번드 2022. 7. 26.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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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올곧게 이해하려면 그 사람과 같은 경험을 해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말을 하게 되는 겁니다.

나 역시 오랜 기간 동안 글을 쓰면서 이 같은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글을 쓸 때는 어떤 경우에는 육신의 입장에서 글을 쓰고 어떤 때는 영혼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이들은 오해를 합니다.

여기서는 이 말을 하고 저기서는 저 말을 한다고 하지요.

그러나 알고 보면 영에 초점이 맞춰질 때와 육신에 초점이 맞춰졌을 때가 다른 것뿐입니다.

사실 사람의 몸 안에는 다양한 인식체가 조재합니다.

그래서 어떤 글은 수준이 낮은 차원에서 나오기도 하고 또 다른 글은 높은 영의 세계에서 메시지를 받아쓰기도 하는 겁니다.

이런 점을 쉽게 이해하려면 절이나 교회에 가서 스님이나 목사님 설교를 들어보면 압니다.

그분들이 대단한 깨달음을 얻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성령이나 불성이 드러나 말씀하신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지요.

바로 이 같은 경우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지 않고 자신의 수준에다 맞추게 되면 완전히 뒤죽박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거지요.

나 같은 경우에는 스승을 모시고 오랫동안 수행을 했기에 이러한 점을 잘 압니다.

스승의 말씀을 들어보면 이법문은 누구를 위한 법문이구나 하고 바로 알아챕니다.

그래서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립니다.

깨달은 스승들은 팔만사천법문을 한다고 말하는 이유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함부로 스승을 심판하고 깨달은이들을 시험하는데 참으로 위험한 일입니다.

차라리 모르면 조용히 발길을 돌리면 될 것인데 어떤 이들은 비난의 화살을 퍼붓습니다.

나 같으면 적어도 욕은 하지 않을 겁니다.

내가 속한 단체에서 지구멸망을 말하거나 보석류를 팔 때조차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해서이지요.

마찬가지로 무속인들이 점사를 봐주는 것도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으며 욕하지 않습니다.

다만 내가 좋아하지 않고 있으며 믿지 않는 것뿐입니다.

걸어가는 길이 달라서일 뿐 그분들도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글을 올리는 것도 내 역할에 충실한 것에 불과합니다.

나 같은 경우에는 돈을 받은 적도 없고 명예를 얻고자 한 적도 없습니다.

그저 일상에서 느끼는 점을 이웃과 공유하고 있을 뿐이지요.

그런데 왜 내가 욕을 얻어먹어야 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취하지 않아야하고 등을 돌리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들이라면 만났을 때 불만을 말하면 얼마든지 오해를 풀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비난을 해주는 것이 고맙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관대한 것이 사람인지라 스스로의 잘못을 알지 못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비판이 너무 잦으면 글쓰기가 싫어지지요.

모든 것은 적당한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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