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사랑은 마음 안에 있다.

어떤 이들은 사랑을 이성적인 부분과 감정적인 것들로 나누며 달리 보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는 이 모두를 사랑으로 봅니다.

감정적인 것들을 이성적인 부분과 달리 보는 이유는 사랑행위에 있어 욕구와 욕망은 사랑으로 볼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사랑은 순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육적인 욕망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지요.

언젠가 교회목사님 한분이 사랑의 순수함을 주장함에 있어 남녀의 순결을 말씀하신 적이 있었는데 남녀가 결혼 전에 순결을 유지해야한다는 요지의 말씀으로 약간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사귀어봐야 제대로 평가를 할 수 있는 것인데 그러한 과정에서 행해진 행위들을 순수하지 않다 단정지어버리면 처음만나면 바로 결혼을 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목사님이 소개해주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경우 이렇게 결혼을 하지는 않지요.

그리고 결혼을 한다고 해서 순수한 사랑이라 단정 짓기도 어렵습니다.

몸이 순결해도 마음이 순결하지 않으면 순결하지 않은 겁니다.

이런 이유로 성경은 마음으로 간음을 해도 간음한 것과 마찬가지라 했지요.

구태여 성경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육신의 순결함은 순수한 사랑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순결한 몸을 가지고 결혼을 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성격도 맞지 않고 속궁합도 맞지 않으며 식생활습관까지 맞지 않는다면 순수한 사랑이 제대로 만들어질지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혼전에 순수한 사랑을 찾기 위해 무분별한 사랑행위를 하라는 말도 아닙니다.

때로 많은 경험은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내기에 순수한 사랑은 많은 경험에서 얻어진다고만 할 수도 없습니다.

어떤 유명연예인이 자신의 많은 연애 경험을 밝히는데 있어 남자라는 족속들은 고만고만하더라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고 봅니다.

현재 남편을 생각했더라면 그런 말보다는 차라리 침묵했을 것인데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 쉽게 말을 내뱉은 거지요.

나로서는 발언한 당사자보다 남편분이 더욱 순수한 사랑을 하신분이 아닐까합니다.

이런 까닭으로 사랑을 이성적인부분과 감성적인 부분으로 나누는 것이 아닐까합니다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육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성적인부분만으로는 육적인 사랑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생각만으로는 상대방과 육적인 사랑이 이루어질 수가 없지요.

그래서 육신으로 사랑을 할 때는 육적인 욕망은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점잖은 교회목사님이라 할지라도 부인과 자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음란한 과정을 거쳐야한다는 말입니다.

우선적으로 발기가 되어야 하는데 음란한 마음이 일지 않으면 성기가 일어서지도 않을 뿐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을 하게 되면 합방을 하고자하는 마음조차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동물원에서는 희귀동물을 번식시키기 위해 사람의 성행위를 담은 동영상을 동물에게 보여주는 겁니다.

동물조차 이러할 진데 사람은 오죽하겠습니까.

이성적 판단을 넘어서는 강력한 욕망이 일지 않으면 성행위가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따라서 목사님 기준이 말하는 순수한 사랑을 하려면 자신에게 최면을 걸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하는 성행위는 성스럽고 순수한 것이고 일반인이 하는 것은 더러운 짓이야 하는 거지요.

뚱뚱하고 못생긴 부인과 잠자리를 하면서 유명연예인을 떠올리는 못난 이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겁니다.

어쩌면 성직자로서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언행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지금하고 있는 직분에 충실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이러한 분별 심은 왜 생겨나는 걸까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모든 것은 경험에서 비롯되며 수행 관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유명연예인의 경우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이 남자 저 남자를 많이 사귀었을 겁니다.

그러다보니 이 사람은 이런 문제 저 사람은 저런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알았겠지요.

그렇지만 상대방 남자들의 경우 처음에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사귀게 되었지만 여성의 자유분방한 성격과 많은 남자경험에 실망했을 겁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그들 나름의 순수한 사랑의 기준에 여성분이 맞지 않았던 것은 분명합니다.

여성의 수많은 남성편력(男性遍歷)과 취중언행으로 실망했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여성의 경우 취중행위들은 자신의 것이라 인정하지 않으며 상대방이 폭넓게 이해할거라 여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도인이 아닌 이상 이런 일을 알고도 모른 척 넘어가는 사람들은 드물지요.

그래서 지금의 남편이야말로 도인 중에 도인이며 순수한 사랑을 아는 사람이라 말하는 겁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볼 때 여성이 아무리 취중에 행동했다 하더라도 문란한 성행위를 일삼았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행위자체가 문제가 있다기보다 그러한 자신의 행위가 스스로를 속박하는 쇠사슬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가령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할 때 애인이 등 뒤에서 백 허그를 시도할 경우 자신도 모르게 과거 음주가무를 즐기던 때를 회상하는 바람에 갑자기 애인이 짐승처럼 여겨지게 되는 겁니다.

스스로의 과거를 순수하다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일은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만약 상대방의 영혼이 맑은 이라면 더욱 심하게 이런 일은 일어나게 되어있습니다.

해아래 드러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성경말씀처럼 자신의 속 깊은 곳에 들어앉은 치부는 상대방의 맑음 정도에 따라 더욱 심하게 드러나게 되지요.

이렇게 되면 자꾸만 순수한 사랑을 말하며 이성적인 면만을 주장하게 되는 겁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자신의 과거를 용서 못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사람의 성격을 형성하는 것이 행위에 있음을 감안하면 자신이 살아온 과거는 오늘의 자신을 있게 만든 거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말과 행동은 자신이 살아온 과거의 행적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좋던 싫던 자신의 몸을 형성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실연을 한사람들이 세상을 등지고 종교에 귀의하는 것이며 대표적인 예가 비구니나 수녀님입니다.

다는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요.

순수한 사랑이란 영적일 때만 가능하기 때문으로 이들이 종교에서 순수한 사랑을 발견하고자하는 것은 옳다고 하는 것이며 얻었는지의 여부는 개인에 달린 겁니다.

지혜안을 여는 것이 종교를 통해서만 일어나지는 않기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육적인 감각에 치중하다보면 영적인면을 놓치기 쉽기 때문이긴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시험의 난이도가 높을수록 실력이 배가 된다는 겁니다.

벗어나지 않고서도 얻는다면 더욱 값진 것이 될 거라는 말이지요.

앞서 우리가 보았듯이 순수한 사랑에 대한규정은 어려우나 순수한 사랑이 뭐라는 것은 조금 맛보았습니다.

많은 경험보다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주는 그 마음이 순수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지요.

상대방의 더럽고 추하게 여길 수 있는 과거조차 문제 삼지 않으며 현재의 모습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이야말로 순수한 겁니다.

그렇지만 순수한 사랑의 대상자인 여성의 경우 자신의 과거를 용서하지 못함으로 인해 엑스연인들조차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았으니 이제 결론을 얻을 수 있지요.

스스로의 행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타인을 용서해야하고 순수한 사랑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보지 못하는 자신의 인식을 고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겁니다.

물론 이 같은 일이 하루아침에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서로 육적인 사랑을 함에 있어서 상대방에게서 음란한 점이 발견되더라도 그자체가 순수함에 포함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는 거지요.

너무나 자연스러운 성행위를 더럽고 추하게 보는 이유가 상대방에게 있지 않고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상대방의 사랑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사랑의 순수함은 다가옵니다.

이렇게 될 때까지는 자꾸만 연습을 해야 합니다.

한번만으로 과거의 잘못이 씻어진다면 업장이라 말할 것도 없지요.

많은 연습과 노력이 따라야 업장이 서서히 녹아내리며 순수함을 볼 수 있는 영안이 열리는 겁니다.

이러한 점을 제대로 인식하면 더 이상 사랑을 찾기 위해 방황할 필요가 없으며 헤어질 이유가 없습니다.

결혼을 앞둔 아들이 있다 보니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