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같지도 않은시

득도(得道)를 한다는것.

배가번드 2022. 10. 29.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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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狗便)도 약에 쓰이면 귀한법이요.

산삼도 무밭에서 자라면 잡초에 불과하다.

 

아무리 귀한 법문도 세상을 이롭게 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나니

세상을 구하자는 외침이 틀린바가 없다.

 

독야청청(獨也靑靑) 빛을 발하는 수행자의 기품도 중요하지만

행동하지 못하고 수수방관하는 수행자의 빛은

그 밝기가 크지를 못하는구나.

 

빛이란 모름지기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발하는 법

빛 속에만 머물고 있으면 뉘라서 그 빛을 알아 볼 소냐.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

앉을 때가 있으면 설 때가 있고

머물 때가 있으면 떠날 때도 있나니

 

간 바도 없고 온 바도 없음을 깨우쳐 알 때까지

부지런히 가고오고 해야 함이더라.

 

행자(行者)!

간 바도 없고 온 바도 없음을 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자신의 진아(眞我)를 보지 못했다면

결코 안다고 할 수 없나니

 

사는 동안 부지런히 공덕을 쌓지 못하면

가고 옴을 모르는 곳으로 가게 될 터인데

어찌 두렵지 않을 손가!

 

스스로 자성(自性)을 밝혀 진아(眞我)를 아는 이를 따라 수행 할 수 있음은

수천억겁의 세월에 주어지는 절호의 기회임을

가벼운 인생이 어찌 알 수 있으리오.

 

오호통재(嗚呼痛哉)!

 

많은 이들이 제 재산 귀한 줄만 알고

제영혼의 안위에는 관심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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