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피를 마시면 영원히 살리라.

배가번드 2023. 3. 27. 04:14
728x90

예전에 여호와의 증인에 다니는 사람이 아이에게 수혈을 하지 않는 문제로 사회가 시끄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간단한 수술로 완치될 수 있는 병을 부모의 종교적 신념 탓에 아이가 죽음의 위기에 몰리자 주변사람들이 압박을 가하여 법원의 판결을 받아 결국 수술을 받고 아이의 목숨을 구하게 되었지요.

아이의 부모가 수혈을 하지 않으려했던 이유는 성경에 기록된 내용을 액면대로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피의 중요성을 강조한 나머지 수혈은 절대로 해서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인데 성경의 다음내용을 잘못 받아들인 탓이지요.

 

○이스라엘 집 사람이나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 중에 무슨 피든지 먹는 자가 있으면 내가 그 피를 먹는 그 사람에게는 내 얼굴을 대하여 그를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레17:10)

And whatsoever man there be of the house of Israel, or of the strangers that sojourn among you, that eateth any manner of blood; I will even set my face against that soul that eateth blood, and will cut him off from among his people.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레17:11)

For the life of the flesh is in the blood: and I have given it to you upon the altar to make an atonement for your souls: for it is the blood that maketh an atonement for the soul.(KJV)

For the life of a creature is in the blood, and I have given it to you to make atonement for yourselves on the altar; it is the blood that makes atonement for one's life.(NIV)

 

이스라엘 사람이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통칭하는 말이지요.

이 내용을 달리표현하면 성경을 믿는 사람 가운데 누구라도 피를 먹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얼굴을 대면하여 백성 중에서 끊어 놓겠다는 말이 됩니다.(10절)

against는 일반적으로 대항하거나 대적하는 등의 단어로 쓰이지만 문맥의 흐름상 여기서는 대면하다, 가까이 직면하다는 뜻으로 쓰였다고 봐야합니다.

그러므로 피를 먹은 영혼에게 여호와하나님이 얼굴을 보게 만든다 한 겁니다.(I will even set my face against that soul that eateth blood)

이 내용을 비추어볼 때 다 같이 믿음생활을 하고 있지만 하나님을 대면하는 사람들과(영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육신) 한순간에 갈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본 자는 살아남지 못한다고 성경이 기록하는 이유가 하나님은 영안으로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0절에서 하나님은 얼굴을 대면하는 자들을 백성 중에서 끊는다 한거지요.(will cut him off from among his people)

얼핏 보면 피를 먹게 되면 하나님이 백성 중에서 끊어놓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상세히 들여다보면 하나님을 보게 된다는 말인지라 여호와의 증인처럼 피를 먹지 않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먹어야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수혈도 일종의 피를 먹는 행위와 같다고 여기기에 여호와의 증인들이 수혈을 않는 것이며 일부 기독교종파에서도 피는 물론 선짓국조차 먹는 것을 금기시여기는 겁니다.

하지만 상세히 들여다보니 그들처럼 성경을 해석하더라도 피를 먹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피가 아니라는 말이 11절에 이어집니다.

피안에 육신의 생명이 들어있다고 했습니다.(the life of the flesh is in the blood)

즉, 모든 생명체의 피안에 생명이 들어있다는 말이며 생명은 곧 하나님의 숨결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영혼을 위한 제물로 피를 사용하도록 허락한 겁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피를 짐승의 피라고만 생각하기 때문에 모세시절에는 소나 염소 따위를 잡아 피 흘리는 제사를 모셔왔던 것인데 상세히 들여다보면 피에 대한 진정한 뜻을 헤아려야지만 죄 사함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스스로의 참된 영혼(진아)을 깨달아야 하듯이 뭇 생명체들의 피안에 하나님의 숨결이 담겨있음을 알게 될 때 비로소 육신과 별개의 존재인 성령을 깨닫게 된다는 거지요.

이렇게 성경을 볼 수 없으면 과거 이스라엘 사람처럼 애꿎은 짐승을 잡아 피를 흘리게 만드는 일을 되풀이 할 것이고 아니면 모세시대에는 그랬지만 예수님이 오고난후부터는 달라졌다며 예수님의 피를 말하게 될 것입니다.

그도 아니면 모든 피에는 하나님의 숨결이 담겨있음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면서 식물만 먹으면서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성경에는 삼라만상을 하나님이 지으시지 않은 것이 없다했으며 하나님의 숨결이 담겨있지 않은 생명체는 없다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우리가 사는 동안 무엇인가를 먹어야하는 것이며 그러려면 결국 다른 생명체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라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이럴 때 생각하게 되는 것은 먹는 것과 성령은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시집장가도 가지 않는 성령이 무엇인가를 먹는다는 생각은 육신의 범주아래 놓인 인식일 뿐 성령은 잠들지도 무엇인가를 먹지도 않는 존재라는 겁니다.

이렇게 되었을 때 진정 피에 담긴 뜻을 알게 되는 것이며 성경말씀을 왜곡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되지요.

사실 이렇게 쉽게 말을 하지만 각자의 신앙생활에서 이렇게 생각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종교단체에 몸을 담고 있는 경우 그곳에서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의 말을 절대 신뢰하게 됨으로 나처럼 성경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오죽하면 자신의 아이가 죽게 생겼는데도 수혈을 하지 않겠냐는 말입니다.

그나마 예문으로 올린 일은 해피엔딩으로 결론을 맺었지만 언론에 드러나지 않은 기가 막힌 일이 이 세상에는 엄청나게 많이 일어납니다.

자신은 절대 안 그럴 거라 장담하겠지만 알고 보면 본인조차 이런 사람가운데 한사람일수 있음을 알아야합니다.

내 믿음은 절대적인 진리의 길이라는 생각은 본인에게 적용될 뿐 상대편입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점만 인식할 줄 안다면 유일한 진리는 마음 안에 있는 것이 맞는 겁니다.

예를 들어 불교도에게 성경을 믿으라고 말하거나 기독교인들에게 불경을 진리로 받아들이라는 말을 한다고 해서 그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며 진리라고 인정도 않을 거라는 말이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경은 결코 사사롭게 쓰인 책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본인의 인식정도에 따라 열리는 판도라상자와도 같다는 것이며 그 열쇠는 자신의 마음속 깊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나는 열어본 사람에 불과하며 열쇠를 가진 이는 본인들 자신입니다.

부디 어리석게 남의 말에 놀아나지 말고 자신 내면에 잠들어 있는 성령을 깨우기 바라는 뜻에서 한 말씀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