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마(競馬) 기수(騎手)가 술자리에서 동료들과 모여 잡담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경마대회에 참석했을 때의 경험담을 얘기했지요.
“지난번 경주에 참가했는데 3번 마가 7번 레인에서 달리는데 정말 잘 달리는 거야.
말이 얼마나 빠른지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어.
갈퀴를 길게 휘날리며 달리는데 정말 멋있더라고!
쭉 뻗은 다리, 조화로운 몸매하며 어느 한곳도 나무랄 데가 없었지.
내 뒤에 따라 오는데 하마터면 질 뻔했어.”
결국에는 자신이 우승을 했다는 말이고 자신의 승마술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말을 하는 겁니다.
이정도면 자기자랑은 가히 수준급이며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화술(話術)을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승마술을 자랑하기위해 남을 추켜세우는 이러한 화술은 사람 사는 세상에서 통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타인에 대한 추켜세움은 격이 다릅니다.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골3:22)
Servants, obey in all things your masters according to the flesh; not with eyeservice, as menpleasers; but in singleness of heart, fearing God;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하고 사람에게 하듯하지 말라(골3:23)
And whatsoever ye do, do it heartily, as to the Lord, and not unto men;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상명하복(上命下服)은 기본적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들이 이렇게 실천하며 살아가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윗사람이라고 해서 아랫사람을 종처럼 부리다가는 그길로 인생종치는 일이 생깁니다.
지금 세상은 대통령의 권위조차 세워지지 않고 있으며 군사령관이 사병을 심부름시켰다가 옷을 벗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지요.
그만큼 세상은 변해가고 있으며 만인이 평등한 세상이 되어가는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멀기만 하지만 속 깊은 내막을 보자면 다 같은 하나님 자녀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이 내용은 2천 년 전 이스라엘 사회에서도 그만큼 상명하복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진정 세상 권력에 진심으로 복종할 수 있었더라면 이러한 말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특히 하나님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 세상살이를 해나가는 것이 더욱 힘들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사람이 성령으로서 다 같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알았는데 누군가의 종살이를 해야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생각하기 쉽지요.
그렇지만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는 세상법도에 따라야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본인의 삶이 힘들어지기 마련입니다.
이점을 알고 있는 바울이 하나님 백성들에게 세상을 편하게 사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는 겁니다.
성령에 대해 확신하고 있는 이들은 상대방의 내면에도 하나님이신 성령이 있음을 알아서 진심으로 상명하복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직장상사의 말에 복종할 때 억지로 하지 말고 성령이 그 사람 입을 통해 말한다고 여기라는 말입니다.
아마도 이런 말을 듣는 사람 중에는 노예처럼 살라는 말이냐며 항변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며 어처구니없는 짓을 일삼는 상사의 말에도 복종해야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성령에 대해 알고 보면 이 같은 일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22절을 보면 육신에 따른 너의 주인에게 복종하라는 대목이 나옵니다.(obey in all things your masters according to the flesh)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당연히 육적인 인식아래 상명하복을 지키려 하므로 따라주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역시 육신적으로는 세상법칙에 따라야 하지만 내재하신 하나님을 알았으므로 인식을 달리해야한다는 뜻이지요.
사실 우리들이 몰라서일 뿐 지금 나에게 다가와 있는 현실은 과거의 결과물이자 미래의 밑거름과 같습니다.
지금은 내가 누군가의 부하직원이지만 과거에는 내가 윗사람이었을 수도 있고 훗날에는 내가 사장이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만큼의 모욕적인 일을 당하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참고 견디는 것이 본인을 위해 좋다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물질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권력과 재력을 뽐내지만 그러한 것들은 영적인 길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길이어서 자신으로 하여금 영생과는 멀어지게 만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지요.
약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신대(막10:25)
It is easier for a camel to go through the eye of a needle, than for a rich man to enter into the kingdom of God.
사람이 권력이나 재물을 가지게 되면 겸손하기가 어렵습니다.
본인이 모든 것을 주관하고 있으며 자신이 이루어놓은 것들 모두가 본인의 능력으로 된 것으로 알게 되며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잘났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되면 성령이신 하나님과 하나 될 수가 없기에 예수님이 이렇게 말해놓은 겁니다.
무엇보다도 영적인 길을 걷는 이들의 목적은 영생에 있으며 성령이신 하나님과 하나 되는데 있지요.
이러한 목적에 도달하기위해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나님처럼 생각하고 하나님처럼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이 살았느니라 하시니(눅20:38)
For he is not a God of the dead, but of the living: for all live unto him.
여기에서 말하는 죽은 자는 육신이 죽은 것이 아니라 영혼이 죽었다는 뜻입니다.
즉, 본인에게 영혼이 있음을 모르고 영의 세계가 따로 있음을 모르는 이들을 가리키지요.
자신의 육신이 모든 것이라 말하는 이들 모두가 이러한 사람들에 속하며 이런 사람들은 성령이신 하나님에 대해 모름으로 죽은 자라 말하는 겁니다.
반대로 자신에게 영혼이 따로 있음을 알고 영의 세계에 대해 알고 있다면 그는 영적으로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영혼의 세계에 대해 알고 있는 이들은 성령이신 하나님을 안다고 할 수 있으며 성령이신 하나님은 모든 이의 내면에 있다는 점도 알게 됩니다.
비록 아직은 성령과 하나 되기에는 부족하지만 자신의 영혼이 성령과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하기 마련입니다.
바로 이렇게 영혼이 성령과 하나 되고자하는 사람들을 위해 바울은 상전을 대할 때 하나님을 대하듯 하라 말한 겁니다.
모든 사람을 하나님처럼 대하라는 것은 하나님처럼 떠받들라는 말이 아니라 사람 안에 성령이신 하나님이 살아있음을 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처럼 보라는 뜻으로 성령과 하나 되는 방법을 말하고 있는 거지요.
상대방이야 어떻게 생각하든지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문제이며 구도의 길을 걷는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 되어야 하기에 당연히 이렇게 생각해야합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우리는 우리자신을 위해서라도 상대방을 최고의 존재로 여겨야만 하는 겁니다.
그것만이 내가 최고가 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하나 되고픈 사람만 들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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