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부자들은 구두쇠.

배가번드 2022. 7. 20.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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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처음으로 선풍기를 틀었습니다.

실외에서 작업을 한 탓에 몹시 더워서 안 틀수가 없었지요.

에어컨도 있지만 정말 더울 때가 아니면 틀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워도 못 견디고 조금만 추워져도 못 견딘다는 것은 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몸을 추스르지 못한 마음 탓입니다.

몸을 망치는 근본 원인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완벽하게 몸을 건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평균이하로 만들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육신의 욕구를 늘 충족시키면 항상 부족함을 느끼게 되고 억제와 절제를 적절하게 하면 작은 일에도 만족을 하게 됩니다.

자유가 심하면 방종을 낳고 적당한 억제는 풍요를 몰고 옵니다.

이러한 일이 남의 일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우리가 일상에 겪는 모든 일이 이러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돈을 쓸 때 마음가는대로 쓰게 되면 금방 돈이 고갈이 되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해집니다.

그렇지만 스스로의 소비심리를 억제하고 절제하면 돈은 금방 모이기 시작하지요.

부자들 대부분이 구두쇠라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 대부분이 가난하게는 살지언정 구두쇠는 되지 않겠노라 말합니다.

스스로가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는 마음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을 절대 인정하지 않지만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가난하게 살게 됩니다.

말은 좋은 일에 쓰기위해서 돈을 버는 것이지 쌓아두려고 버는 것이 아니라 하지만 정작 벌어들이는 일은 않고 있습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놀고먹는다는 말이 아니라 버는(들어오는) 것보다 쓰는 일이 더 많다는 말입니다.

소비라는 것은 내가 버는 것 안에서 이루어져야합니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버는 것은 과외로 치고 쓸 때는 써야한다 생각하지요.

이렇게 되면 반드시 경제적파탄지경에 처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나 같은 경우에는 소비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해놓습니다.

그 정도를 넘어서면 그달에는 지출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며 지출이 초과할 경우 다음 달의 지출에 반영을 합니다.

이렇게 해도 소비가 줄지 않을 때는 소비할 수 있는 금액을 수정하지요.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내가 너무 과하게 소비를 억제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기본방침자체를 바꾸는 겁니다.

이 같은 일을 인체에 비유하면 욕구를 너무 심하게 억제할 경우 욕구불만이 병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적당한 소비는 일어나야만 하며 생산을 위해서라도 소비는 필수입니다.

다만 적절한 비율을 유지해야하며 소비가 생산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지요.

이렇게 모아놓은 돈은 그냥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크게 써야 할 때가옵니다.

그럴 때는 과감하게 써야지요.

평소에 절제하지 못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쓰고 살았을 경우 정말 필요할 때는 쓸 돈이 없다는 걸 알아야합니다.

주변에 수행자들만 있다 보니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삽니다.

수행이라는 것이 돈을 목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도를 목적으로 삼다보니 가난하게 사는 것이겠지만 돈을 대하는 기본적인 개념은 가져야할 것 같아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빈털터리인 주제에 말이 많다하면 할 말은 없지만 적어도 마음만은 부자입니다.

쌓아놓은 돈은 없어도 항상 나는 저축하며 살아갑니다.

평생을 이렇게 살다가야 할지는 모르지만 내 인생을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재벌이나 대통령 같은 직업은 그냥 줘도 안합니다.

이것이 나의 교만이고 자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