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동안 교회에서 전해주는 말씀을 집중적으로 들었습니다.
원래는 하계수양회가 공주에서 열려야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대규모집회가 금지되는 바람에 각자 집에서 인터넷을 통한 전도 집회 시간을 가졌던 겁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올해 특별하게 여겨졌던 것은 목사님들의 설교방식이 많이 달라져있다는 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처음 내가 들었을 때는 휴거를 강조했지만 요즘의 설교는 육신으로 들어 올림 받는 것보다는 영혼의 구원을 강조하고 있으며 영혼의 구원이 이루어지고난후의 생활구원에 중점을 두고 있었던 거지요.
아주 바람직한 변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사람 몸에는 본시 하나님의 숨결이 담겨있으며 그것이 바로 우리의 진정한 영혼이자 성령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밖에 없기에 이런 변화는 자연스러운 겁니다.
본인들이 거부하지 않는이상 사람은 누구나가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으로부터 사랑받을 자격이 주어져 있으니 믿음만 가지면 영생을 얻을 수 있음은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성경을 믿지 않는 분들은 이런 사실을 알지도 못할 뿐 아니라 읽어도 오해만 거듭할 뿐입니다.
그래서 과거 삼성의 창업주 이 병철 회장은 생전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던 겁니다.
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신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 보이지 않는가?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소위 말하는 종교계의 거물들은 성경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을 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회장이 이러한 질문을 천주교신부님에게 하셨다는 점을 볼 때 성경은 읽었던 것 같지만 성경에서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러한 질문은 나 역시 수없이 해보았던 겁니다.
어릴 때부터 내안에서 나를 바라보는 누군가를 느꼈지만 도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내 언행을 주시하기만 하는지라 답답하기 그지없었지요.
그러던 중에 내면을 바라보는 명상법을 통해 내재하신 신을 만나게 되었고(정확히 표현하면 확인하였고) 교회를 다니면서 확인을 거듭한 끝에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에게 일어난 일인지라 이러한 일조차 이회장의 물음에 대한 시원한 답은 아닙니다.
질문의 요지는 우리 모두가 신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게 신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가에 대한 것이지요.
여기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겠지만 구태여 나에게 대답을 요구한다면 우리자체가 신이기 때문이라 말하겠습니다.
우리인간의 몸이 그 모든 것이기 때문에 신이 따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럴 필요도 그럴 이유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우선 성경을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아담 자손의 계보가 이러하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되(창5:1)This is the book of the generations of Adam. In the day that God created man, in the likeness of God made he him;
성경을 믿지 않는 이들은 이런 말씀을 믿지 않을 것이고 아직 문자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거나 인식수준이 숭배자의 수준에 머무는 이들은 또다시 오해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또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겠습니다.
“언젠가 내가 꿈에 나비가 되었다. 훨훨 나는 나비였다. 내 스스로 아주 기분이 좋아 내가 사람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윽고 잠을 깨니 틀림없는 인간 나였다. 도대체 인간인 내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일까. 아니면 나비가 꿈에 이 인간인 나로 변해 있는 것일까.”
“하늘과 땅은 나와 같이 생기고, 만물은 나와 함께 하나가 되어 있다.”
장자의 호접몽에 나오는 일부내용입니다.
과거에 나는 명상 중에 우리인간 세상이 신이 꾸는 꿈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된 적이 있습니다.
세상이 신의 삼매라는 점을 인식했던 겁니다.
우리육신이 신의 집약된 몸이라는 점을 알았기에 신을 따로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지요.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개인의 생각에 불과하며 망자의 질문에 대한 해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무엇이 당신을 이롭게 합니까?
성경을 믿든지 말든지 혹은 내말을 믿던지 말든지 상관없이 자신에게 이로운 선택을 하라는 겁니다.
신이 없다고 믿어서 육신의 소멸과 함께 영혼도 죽던지 아니면 성경을 믿거나 혹은 내말을 믿거나 해서 자신의 영혼이 있음을 알고 영혼을 살리는 길을 선택하라는 말입니다.
세상을 호령하고 살았지만 막상 죽음의 강을 건너가기가 무섭고 두려웠기 때문에 이 회장이 이런 질문을 한 거라는 사실을 우리가 알아야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물질이 자신의 영혼을 구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접할 때마다 나의 탁월한 선택에 대해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물질세상을 떠나지도 않았고 육신을 벗어난 일을 하지도 않았으며 세상과 함께 수행의 길을 걸어가는 나와 동료들을 대견하게 여기고 있지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누구에게나 자유가 주어져있습니다.
지옥도 갈 수 있고 천국도 갈 수 있으며 천사도 악마도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만 나는 교회를 다니고 성경을 믿고 있으며 명상을 통해 신과 만나는 선택을 했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것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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