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성경은 역사책이 아니다.

배가번드 2022. 11. 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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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목사님 가르침 중에 의문이 생기는 것 중에 한 가지는 불변하는 미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가 정해진 수순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음을 예로 들며 하나님이 살아있음을 강조하지요.

인류가 멸망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말씀하시며 구원받기를 강요(?)합니다.

이럴 때마다 반감이 생기는 것은 미래상이 정해져있을 것 같으면 저절로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주장하시는 정해진 미래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도대체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인지를 찾아보았지요.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 우상들은 소송을 일으키라 야곱의 왕이 말하노니 너희는 확실한 증거를 보이라(사41:21)

Produce your cause, saith the LORD; bring forth your strong reasons, saith the King of Jacob.

장차 당할 일을 우리에게 진술하라 또 이전 일의 어떠한 것도 고하라 우리가 연구하여 그 결국을 알리라 혹 장래사를 보이며(사41:22)

Let them bring them forth, and shew us what shall happen: let them shew the former things, what they be, that we may consider them, and know the latter end of them; or declare us things for to come.

후래사를 진술하라 너희의 신 됨을 우리가 알리라 또 복을 내리든지 화를 내리라 우리가 함께 보고 놀라리라(사41:23)

Shew the things that are to come hereafter, that we may know that ye are gods: yea, do good, or do evil, that we may be dismayed, and behold it together.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호와의 증인이라 불리는 이유는 그들의 역사가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 증거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이 이사야서의 이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21절 내용은 번역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리 성경의 해석이 액면보다는 담겨진 뜻을 헤아려야 한다 하더라도 근거 없이 의역을 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21절을 보면 우상들은 소송을 일으키라 한내용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해당대목 “Produce your cause”는 “소송을 일으키라”가 아니라 “근본을 제시하라”가 되어야합니다.

창조의 비밀을 제대로 말해보라는 뜻으로 이렇게 말해놓은 겁니다.

이스라엘의 시조격인 야곱을 등장시킨 것은 야곱의 이름이 이스라엘로 개명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뜻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 하나님이 싸운다, 하나님은 강하다, 하나님의 백성”등이지요.

하나님의 시험에 맞서 이겨냈기에 야곱은 이런 이름을 얻은 것이며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만약 정해진 미래가 있다고 한다면 하나님의 시험에 맞서서 싸울 필요도 없고 싸워서도 안 되는 겁니다.

이렇게 번역한 이유가 22, 23절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다 할지라도 이렇게 번역되어서는 곤란합니다.

과거와 미래의 일을 말하지 못하면 신이 아니라는 것은 정해진 과거와 미래가 없다는 뜻인데 마치 여호와 하나님이 과거와 미래를 정해져놓았다는 것으로 해석이 되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성경에 적힌 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 하지만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이스라엘역사가 정해진 대로 흘러나왔고 정해진 결말을 맞이할 거라는 주장을 100% 수용하기는 힘듭니다.

모든 예언서가 흘러간 과거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에 따라 인식된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이스라엘 역사 또한 자의적인 해석에 따른 일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지요.

진정 모든 일이 정해져있음을 말하고자 한다면 창세기에 담긴 뜻부터 헤아려야하며 성경이 역사를 기록한 책이 아니라는 점부터 인식이 되어야합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성경속의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로서 사람의 인식으로 파악이 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겁니다.

여호와의 뜻은 “나는 바로 나다, 나는 있는 자 그로다”이며 영어로 표기하면 “I am who I am”입니다.

만물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이라면 딱히 어느 한 곳에 정해져서는 안 되는 것이며 성경은 이런 점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자체만으로도 정해져 있지는 않은 겁니다.하지만 그 이름 자체만으로 정해져 있기도 합니다.

삼라만상을 지으신 이의 품안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짐으로 정해져있지 않은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치 태평양의 고래가 아무리 노력해도 지구촌을 벗어날 수 없는 것과 같은 거지요.

지구를 바라보는 관조자의 입장에서는 고래가 자유를 만끽한다 해도 지구촌에 갇혀있는 것이며 정해진 틀 안에서 헤엄치고 있는 겁니다.

알파이자 오메가인 여호와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시공의 영역을 넘어선 곳까지 정해져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가에서는 이런 일에 대해 손오공이 제아무리 날고 기는 재주가 있어도 부처님 손바닥 안이라 표현하고 있지요.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진정 믿는다면 시공간의 영역이 무너진 영의 세계를 알아 창조의 비밀을 말하게 될 뿐 아니라 과거 미래일 까지 관장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증명하게 된다는 뜻으로 이사야는 이런 기록을 남긴 겁니다.

성경에 대한 그러한 해석이 사람들로 하여금 영생을 얻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구태여 말할 필요는 없겠으나 진정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영의 세계에 대해 말을 해야 한다 싶어 한마디 해보았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지구촌에서 나처럼 생각해서 안 될 것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영생을 얻고 싶다면 영의 세계를 제대로 알아야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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