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영화를 보면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사람의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가볍게 여기는 마피아두목에게 그렇게 여린 감성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눈에 보이는 점과는 달리 폭력적인 사람일수록 마음 안에는 사랑이 더 많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극과 극은 맞닿아 있기 때문에 폭력적인 면이 많다는 것은 사랑이 많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자신과 패밀리에 대한 극진한 사랑이 상대방에 대해 폭력으로 나타난 것일 뿐 그들이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과 폭력이 동시에 한사람의 마음 안에 있다는 것은 천사와 악마가 우리 몸 안에 동시에 들어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 북한의 김정일이 최 진희의 “사랑의 미로”를 가장 좋아했고 그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곤 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독재자의 마음 안에도 감성의 풍부함이 있었던 것이며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했다는 말입니다.
사실 김정일이라는 인물에 대한 평가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남한당국에서 발표하고 있는 표면적인 것일 뿐 그것이 절대적인 진실이라 볼 수는 없지요.
그가 300만 명이나 굶겨 죽인 일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그 일에 대한 평가는 북한주민이 해야 하는 것이며 제3자인 우리가 할 것은 아닙니다.
이해당사자가 아닌 내가 그러한 심판을 함부로 하게 되면 그 일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 내 것이 되고 마는 겁니다.
세상의 일이란 언제나 이런 법칙아래서 일어납니다.
아무리 내 눈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하더라도 그것은 일어나야만 하는 일이며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머리카락 한 올이 떨어져도 신의 뜻이라 하는 것이며 낙엽하나가 떨어져도 신의 뜻이라 하는 겁니다.
이런 말을 하면 어떤 이들은 세상일에 관여를 해서는 안 된다 여길지도 모르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내가 하는 그 어떤 일도 낙엽 떨어지는 일에 속한다는 거지요.
부처 눈에 부처만 보인다는 말에는 나 역시 부처라는 점이 포함됩니다.
다만 선택의 기회는 나에게 주어져있으며 그 선택에 따른 결과만이 내 앞에 놓여있을 뿐입니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 어떤 선택도 자유롭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지옥 갈 자유까지 허용하셨기 때문으로 인간이 그 모든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 대한 자유로운 선택이 자신을 해칠 수 있음을 알 필요는 있지요.
순간의 선택이 가전제품의 10년을 보장하지만 때로는 영원한 지옥과 천국을 결정짓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극 중에 있는 말은 이 말을 오해할 것이며 연극을 마칠 사람들은 이해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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