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의 조화로 이세상이 만들어졌다는 말은 누구나 쉽게 이해합니다.
음과 양으로 표현되는 어둠과 빛에 대한 이야기는 성경에도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창1:2)
And the earth was without form, and void; and darkness was upon the face of the deep. And the Spirit of God moved upon the face of the waters.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창1:3)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창1:4)
And God saw the light, that it was good: and God divided the light from the darkness.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창1:5)
성경의 이 내용을 두고 하나님을 인격체로 생각한다면 크게 오해를 한 겁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모세가 내재한 성령을 깨닫고 난후 창조의 역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알게 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창조의 과정을 알아볼 수 있게 설명을 해놓은 거지요.
인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세상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이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깊은 의식 속에서 창조의 근원을 찾게 된 것이며 그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 창세기의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이 같은 내용은 반드시 본인이 영의 세계를 체험해봐야 이해가 되며 그렇지 않으면 오해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몇 번에 걸쳐서 했는지라 더 이상의 설명은 무의미하며 지금은 다른 방향에서 창세기를 조명해볼까 합니다.
빛과 어둠을 나누기 전에 과연 우주에는 무엇이 있었을까를 생각하는 것으로 창조의 출발점을 거슬러 올라가보자는 겁니다.
2절을 보게 되면 창조주 하나님이 등장하기 전부터 우주에는 무엇인가가 있었으며 그것은 혼돈하고 공허하다고 했습니다.(the earth was without form, and void)
영어 성경을 직역해보면 땅이 형상을 갖추지 않았고 허공이었다고 하지요.
그런데 특이한 것은 하나님의 신이라는 표현이 기록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the Spirit of God”
하나님의 신이라 번역되었지만 이는 하나님이 인격체가 아닐뿐더러 영혼 너머의 존재라는 표현을 한 것으로 빛의 존재인 성령너머 태초의 시작점을 표현한거라 할 수 있습니다.
근원중의 근원인 일점의 의식체를 뜻하는 거지요.
이것은 도가에서 세상이 일점에서 비롯된 거라는 주장과 흡사하고 빅뱅설과도 일치합니다.
일점이라 하지만 이것은 인간의 말로 표현될 수 없는 시공이 무너진 영의 영역입니다.
이러한 점을 이해하려면 하나님의 이름인 여호와를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여호와의 뜻은 “나는 나다, 스스로 있는 자”이며 영어로는 (I AM WHO I AM)이지요.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진 존재가 아닌 스스로 존재한다는 것은 빛이신 성령의 범위를 벗어나 있음을 말해줍니다.
이러한 이유로 모세는 하나님의 영이라는 표현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the Spirit of God)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근원 중에 근원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한다 했는데 이는 생명의 근원인 물을 설명하기 위해 기록한 겁니다.
아무리 창조력을 갖춘 하나님이라 할지라도 형상을 갖추어 역사하려면(운행하려면) 물이 필요하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성경에는 물의 중요성을 수없이 강조하고 있으며 물은 곧 생명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둠은 깊음 위에 있다고 했으니 하나님이 스스로를 만들어내기 전부터 무엇인가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됩니다.
인간의 말로서 표현될 수 없음으로 그저 깊음이라 표현하고 있는데(the face of the deep) 직역하면 깊음의 진면목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세계에서 유(有)가 탄생하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이렇게 말한 것으로 무가 드러난다는 뜻에서 무한(無限),the deep의 얼굴로 묘사한 겁니다.
3절에서 빛을 등장시킨 것도 유한(有限)의 세상을 만들어내기 위한 시작을 설명하고 있는 거지요.
근원중의 근원인 하나님의 영이 있으라고 명령한 것은 인격체로서 말했다는 것이 아니라 근원의 하나님이 있기를 원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절대계의 존재가 상대계인 세상을 만들어낸 첫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만이 존재해서는 나를 느낄 수가 없으므로 상대를 만들어 내야했기에 창조가 일어난 거지요.
우리인간들은 흔히들 빛은 어둠을 이긴다고 말하지만 알고 보면 이 같은 개념은 이원성을 극복하기위한 초기단계의 개념으로 성령과 하나가된 상태의 인식은 아닙니다.
영적인 시각으로 들여다보면 빛은 어둠의 자식이라 할 수 있으며 어둠이 없는 빛은 존재가치를 상실합니다.
그러므로 4절에 어둠으로부터 빛이 분리되어 나왔다고 기록한 겁니다.(God divided the light from the darkness
우리가 쉽게 생각해서 세상이 어둡기에 빛이 발할 수 있는 것이지 어둠이 없다면 빛 또한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대낮에 방이 햇빛으로 가득할 때 전등을 켜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으며 밤이 되어 깜깜한 밤이 되었을 때 전등불이 밝게 빛나는 것과 같은 거지요.
이 같은 일은 천국과 지옥에 대비 해봐도 알 수가 있는 겁니다.
우리생각에는 지옥을 없애버리면 자연스럽게 천국만 남지 않을까 하지만 지옥이 없으면 천국도 자동적으로 없어져 버립니다.(에덴동산은 이런 곳이라고 할 수 있음)
천국이라는 개념은 지옥이 존재해야만 성립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창세기1장 첫째 날에 일어난 일은 이원성의 세상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이라 봐야합니다.
그래서 빛과 어둠을 분리시킨 것인데 여기에는 우리가 알아야할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과연 어느 쪽을 경험하기를 원하는가를 선택해야한다는 말입니다.
빛의 편에 설 것인가 어둠의 편에 설 것인가를 우리가 선택해야한다는 거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빛의 편에 서고자 하며 선한 쪽에 서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알아야할 것은 어둠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 얻은 빛은 영원한 빛이 아니고 악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면 진정으로 선한 것도 아닙니다.
겸손한 이는 내말을 이해할것이고 교만한 이는 내말을 오해할 것인즉 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에 달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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