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가난한 이는 돌려받을일만 남았다.

배가번드 2023. 9. 25.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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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목사님 말씀을 듣다보면 한 번씩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본인의 확고한 믿음에 따라 사람들로 하여금 성경말씀대로 살 것을 주장하시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 말씀을 듣고 무작정 따라가는 사람들의 앞날이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목사님 말씀에 따르면 복음전파는 하나님이 주신 임무이자 사명이며 자신의 노력과 재산을 아끼지 않아야한다는데 자신의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사명감에 불탄 나머지 패가망신(敗家亡身)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이런 말씀을 하는 이는 비단 목사님뿐만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종교지도자들은 하나같이 이런 말을 합니다.

인류역사상 사이비는 말할 것도 없고 유명종교의 대부분 지도자들이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본인들은 가난한 삶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영위하면서 신도들에게는 재산을 아낌없이 바치라고 하지요.

그렇지만 종교 창시자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가난한 삶을 살다 돌아가신 걸로 압니다.

목사님이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성경말씀에 따른 일인데 과연 그러한지 알아보기 위해 관련 내용을 보겠습니다.

 

베드로가 여짜와 가로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나이다(막10:28)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막10:29)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막10:30)

But he shall receive an hundredfold now in this time, houses, and brethren, and sisters, and mothers, and children, and lands, with persecutions; and in the world to come eternal life.

 

먼저 살펴볼 것은 베드로자신이 부모형제는 물론 재산까지 모두 바치고 예수를 따랐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이 바치라는 말을 한 적도 없는데 자발적으로 바친 거지요.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부모형제를 버리고 재산을 버리면 백배나 돌려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 주변을 살펴보면 전 재산을 바쳤는데도 수백 배는커녕 두 배로 돌아오지도 않았으며 많던 재산을 모두 잃어버리고 알거지가 된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 내용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성경말씀이 진리의 말씀일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겁니다.

부모형제를 버린다는 것은 혈육을(육신) 떠난 상태가 된다는 뜻이며 집이나 전토를 버린다는 것은 물질세상과 별개의 세상을 얻고자 하는 마음상태를 나타냅니다.

즉, 영생을 얻기 위해(성령이신 예수와 복음을 위한일) 세상적인 것들을 버리는 사람은 이생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금생에서 부모형제는 물론 재산까지 백배 넘게 받는다고 한 것은 우리들이 교회를 다니거나 종교단체에 속해지게 되면 형제자매가 많이 생기는 것을 뜻합니다.

구별된 무리 속에 들어가게 됨으로 부모형제가 백배 넘게 생기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성령에 대해 알게 되면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자녀 됨을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과연 사람들에게 재산을 어디에다 바쳐야한다 말했을지 성경을 통해 알아봐야겠습니다.

 

예수께서 길에 나가실쌔 한 사람이 달려와서 꿇어 앉아 묻자 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막10: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막10:18)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 하지말라 거짓증거하지 말라 속여 취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막10:19)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막10:20)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가라사대 네게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막10:21)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고로 이 말씀을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막10:22)

예수께서 둘러 보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도다 하시니(막10:23)

제자들이 그 말씀에 놀라는지라 예수께서 다시 대답하여 가라사대 얘들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떻게 어려운지(막10:24)

약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신대(막10:25)

 

17절을 보면 영생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예수께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예수님더러 선한 선생님이라 말하고 있지요.

이렇게 말한 것은 예수님이 하나님과 하나 된 분임을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성경에 대해서도 어려서부터 공부를 해왔기에 계율도 철저하게 지켰다고 합니다.

오늘날로 치면 교회를 열심히 다니며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고 목사님이 말씀하신대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같은 겁니다.

그렇지만 딱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고 말하며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가난한자들에게 나누어주어야 하늘의 보물이 주어진다 했습니다.

이 말씀은 마치 오늘날의 교회목사님들이 주장하는바와 조금도 틀리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재산을 복음전파 하는데 쓰라고 말하지도 않았고 교회에다 바치라는 말도 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재산을 모두 버리고 난후에라야 자신을 따를 수 있다 말하고 있지요.

이 말씀인즉, 성령을(예수) 따르기 위해서는 물질에 집착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다르게 표현해서 빛이신 성령을 따라가려면(일깨우려면) 재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완전한 영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육(물질)이 아닌 영체가 되어야한다는 거지요.

그래서 부자가 하나님나라(영생의 하늘)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여기까지 살펴본 결과 예수님은 성경말씀을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하나님에(예수님) 대해알고 있고 믿는다 해도 세상적인 것들과 결별하지 않으면 영생을 얻지 못한다 말씀하고 있는 겁니다.

즉, 성령을 제대로 알아야 성령이 깨어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까닭에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신거지요.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Jesus saith unto him, I am the way, the truth, and the life: no man cometh unto the Father, but by me.

 

이 말씀은 예수님이 성령의 입장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육신예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빛이신 그리스도예수를(기름부음을 받은 인자) 알지 못하면 결국 자신 안에 내재한 하나님이신 성령을 모르는 것과 같기에 이렇게 말씀하신 겁니다.

이러한 점을 모르면 항상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며 돌아다니게 되거나 자신 스스로 신이라는 사람을 만나 착취를 당하거나 아니면 타인들로 하여금 자신을 위해 헌신과 봉사를 강요하는 사람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할 것은 누군가의 잘못된 가르침으로 재산을 탕진한다 하더라도 내재한 하나님이 아실 것인즉 보상은 반드시 돌아오게 됩니다.

 

 

잘못된 가르침으로 부를 축적한 이는 이생에서 상을 받았고 피해를 당한 이는 돌려받을 일만 남았으니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