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동정녀도 아이를 낳을수 있다.

배가번드 2023. 9. 22.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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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다닐 때만 하더라도 성모송을 열심히 외우고 다녔습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天主)의 성모(聖母)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이 내용의 뜻을 알지도 못한 채 무조건 외우고 다니기만 했었지요.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육신예수님을 탄생시킨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로 표현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천주는 말 그대로 하늘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뜻하며 신약성경 상으로는 예수님을 뜻합니다.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 하나님과 하나가 되었으니 크리스천들이 예수님을 천주로 칭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하나님과 하나 되신 예수님을 탄생시킨 분이 마리아인지라 성모(聖母)라는 존칭을 붙인 겁니다.

그런데 성당을 다닐 때는 몰랐는데 교회를 다니다 보니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목사님께서 정도이상으로 천주교를 적대시하고 있었으며 마리아를 섬기는 일에 반대되는 입장을 표하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마리아 상에 절을 하며 기도하는 것이 우상숭배라는 것이 이유였는데 그러한 행위가 우상숭배라면 교회에 걸린 십자가상이나 육신 예수를 하나님으로 모시는 것도 우상숭배가 되기에 나로서는 이상하게 여길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천주교와 기독교의 교리가 왜 이처럼 달라지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 탄생부분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보았습니다.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누1:31)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누1:32)

He shall be great, and shall be called the Son of the Highest: and the Lord God shall give unto him the throne of his father David: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누1:33)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누1:34)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누1:35)

And the angel answered and said unto her, The Holy Ghost shall come upon thee, and the power of the Highest shall overshadow thee: therefore also that holy thing which shall be born of thee shall be called the Son of God.

 

이 내용은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 해주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똑같은 내용이 마태복음에는 예수의 아버지요셉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서 말씀해주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마1:20)

아마 성경을 상세하게 읽어본 이들은 두 가지로 반응할 것이 분명합니다.

한 부류는 뭔가 담긴 뜻이 있다 여길 것이고 또 다른 부류는 하나님의 사자가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에게도 아버지인 요셉에게도 나타났다 할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르게 기록한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내용을 액면대로 봐서는 안 되며 담긴 뜻이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해 이렇게 기록한거지요.

누가복음 3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다윗의 왕위를 예수님에게 준다고 했습니다.

(the Lord God shall give unto him the throne of his father David)

이 말씀은 물질세상을 다스리는 왕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멜기세덱의 등급에 오른 다윗의 영적지위를 뜻합니다.

예수의 조상 다윗이라 한 것이 육신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기위해 33절에 야곱의 집에 왕 노릇을 영원히 할 거라 말해놓은 겁니다.

야곱은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뀐 인물이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영적전쟁에 나선 이들의 왕이 된다고 했으니 영적 스승이 될 거라는 거지요.

그런데 34절을 보게 되면 마리아가 남자를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자와 동침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아이를 가질 수 있냐는 말입니다.

그러자 여기에 대해 천사는 태어날 아기가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 성령이라는 점을 말해줍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파워가 성령으로 마리아의 몸에 임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The Holy Ghost shall come upon thee, and the power of the Highest shall overshadow thee)

이 내용을 액면대로 받아들이면 동정녀 마리아에게 하나님이 성령이신 예수님을 잉태하게 만든 것이 됩니다.

그러나 이 내용은 이사야서에 담긴 깊은 뜻을 누가가 알고 나서 기록한 내용입니다.

제대로 된 뜻을 알기위해 이사야서 내용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아하스가 가로되 나는 구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나는 여호와를 시험치 아니하겠나이다 한지라(사7:12)

이사야가 가로되 다윗의 집이여 청컨대 들을지어다 너희가 사람을 괴롭게 하고 그것을 작은 일로 여겨서 또 나의 하나님을 괴로우시게 하려느냐(사7:13)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7:14)

Therefore the Lord himself shall give you a sign; Behold, a virgin shall conceive, and bear a son, and shall call his name Immanuel.

 

7절을 모두 읽어보면 이 내용은 아하스의 내면에서 일어난 영적전쟁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아하스의 뜻은 “야훼께서 사로잡으시다”입니다.

우리가 처음 영적인 길을 걷기 시작할 때 하나님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며 바라게 되지요.

하지만 믿음이 깊어지게 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음을 알게 되므로 무엇을 바라는 마음이 없어집니다.

내가 무엇이 필요한지 내재하신 하나님이 아시는데 무엇을 바란다는 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하나님에게 사로잡힌 사람이라면(하나님을 믿는다면) 이러한 마음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13절에 다윗의 집이여 한 것은 아하스를 칭하는 것으로 성령(멜기세덱의 등급에 오른 다윗)을 담고 있는 사람을 통칭하는 거지요.

하나님을 믿는다고 자부하는 이들은 들으라는 말입니다.

자신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주어지는 모든 것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것은 육신을 힘들게 만들뿐 아니라 내재하신 하나님까지 힘들게 만든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하스처럼 더 이상 구하지 않고 주어지는 현실에 만족하게 되면 성령이 임하시는 것을 경험하게 될 거라고 합니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는 것은(a virgin shall conceive, and bear a son) 불가능함으로 이는 성령이 인간의 몸을 통해 태어난다는 뜻이며 임마누엘의 뜻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임하게 되면 모든 이들 안에 성령이 있음을 알게 되니 모든 이가 신 됨을 알게 된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알게 된 누가가 동정녀 마리아에게 예수가 잉태되어 났다고 기록해 놓은 것이 맞는 겁니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점을 깨닫지 못하게 되면 모두가 우상 숭배자들이라 봐야하며 영원히 미궁 속을 헤매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만물 동일체를 깨달아 삼라만상을 그가 짓지 않은 것이 없음을 아는 이들은 들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