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짐승같은 사람의 혼은 아래로.

배가번드 2024. 4. 20.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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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가 태어난 지 백 일째 되는 날이라 가족들과 식사를 하기로 했으며 오늘 하루는 여유 있게 보내게 되었지요.

이제는 챙겨야할 어린이가 없어 아쉬움이 없지 않았는데 손녀 덕분에 쉬는 시간이 주어졌는지라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쉬기로 한 겁니다.

매년 어린이날은 현장이 문을 닫았는데 이번에는 어쩐 일인지 일을 한다기에 세상일이 정해진바가 없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변화를 일으키는 것과 같이 세상일도 시시각각으로 바뀌고 사람의 마음도 조석으로 바뀝니다.

많은 이들은 내재하신 성령을 깨닫고 나면 육신과 성령이 하나가 되어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하나님과 같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일견생각해보면 이 같은 말은 옳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틀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령을 깨달아 하나님과 하나 되었다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때때로 말과 행동이 다른 점을 볼 때 하나님과 하나 되었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면 도저히 스스로가 하나님과 하나 되었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가 하면 진리의 말씀에도 토를 달거나 반감을 가집니다.

뿐만 아니라 온갖 추악하고 더러운 생각이 일어나며 생각 안에서 살인까지 스스럼없이 저지르곤 합니다.

게다가 과거에 자신이 저질렀던 수많은 악행과 상대방에게 퍼부었던 폭언들을 생각해보면 성령이 몸 안에 담겨있다는 사실조차 인정하기 어렵게 되지요.

그렇지만 성경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인간의 몸 안에는 분명히 하나님이신 성령이 들어앉아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2:7)

And the LORD God formed man of the dust of the ground, and breathed into his nostrils the breath of life; and man became a living soul.

 

아담은 사람의 대표자로서 우리의 육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설정된 인물입니다.

사람의 몸을 흙을 빚어 만들어졌다 한 것은 만물이 다 같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며 사람에게 하나님이 생기를(the breath of life) 불어넣었다고 한 것은 성령이(a living soul) 담겨있음을 말해줍니다.

이러하므로 우리 안에 성령이 담겨있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다만 우리가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며 내가 믿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보면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령이 내안에만 있지 않고 모든 생명체 안에 담겨있기 때문이지요.

만물을 생동케 하는 하나님이신 성령을 통해 전달되는 생명체들의 영향에 따라 내 생각이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좋은 분위기의 카페에 가서 향기 좋은 차를 마시면 심신이 편안해지는 것과 같은 겁니다.

예로부터 어른들이 좋은 친구를 사귀라고 한말은 조금도 틀린바가 없습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우리가 알던 모르던 이미 이심전심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많든 적든 세상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며 그러한 영향으로 인해 우리의 생각이 변화를 일으키게 되고 말과 행동이 다르게 되는 거지요.

그렇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부정적인 생각이 말과 행동으로 옮겨져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생각이 일어나는 것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의 영향이거나 세상 탓이지만 말과 행동은 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의 말과 행동은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며 따로따로 놉니다.

일단은 생각이 일어남에 따라 말은 내뱉었지만 차마 행동으로 옮길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급박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모두가 하나로 돌아가기에 언제든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바뀔 수 있는 거지요.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야할 점이 있습니다.

우리의 신구의(身口意)가 하나에서 비롯되고 변화가 수시로 일어나는 것을 당연시 여긴다는 점은 극히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성령이 깨어나거나 자신을 잡아주는 구심점이라 여겨지는 가르침 속에서 이렇게 된다면 항상 자기부정을 하게 됩니다.부정적인 생각이 일어날 때는 이것은 내 것이 아니라 세상 것이라 여기는 한편, 혹여 부정적인 생각의 영향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실언을 하고 잘못된 행위를 하게 되더라도 뉘우치고 돌이킵니다.

하지만 영의 세계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성령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이런 일을 당연시 하게 되면 자신의 언행을 합리화하여 스스로를 곤경에 빠트리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을 성경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짐승에게도 임하나니 이 둘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이의 죽음 같이 저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것이 헛됨이로다(전3:19)

For that which befalleth the sons of men befalleth beasts; even one thing befalleth them: as the one dieth, so dieth the other; yea, they have all one breath; so that a man hath no preeminence above a beast: for all is vanity.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전3:20)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전3:21)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일어나는 일이 동일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동일한 호흡이 있다고 합니다.(they have all one breath)

그렇지만 사람답게 살면 영혼이 위로 올라가고 짐승처럼 본능에 충실하여 살면 내려간다고 했지요.

생각이 일어난다고 함부로 말과 행동을 하게 되면 결과가 어떠하다는 것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자신의 신구의(身口意)를 살펴가며 매일같이 참회의 기도를 해야 하는 거지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성령이 담겨있으며 성령과 하나 될 기회가 주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인생에게나 짐승에게나 임하는 일이 동일하다 기록하고 있습니다.(befalleth the sons of men befalleth beasts; even one thing befalleth them)

그렇지만 누군가는 기회를 포착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오히려 재앙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공평하신 분이시기에 누구에게나 기회를 줍니다.

그래서 주변을 살펴보면 누군가는 성령이신 하나님의 대변자가 되어 말을 해주게 되어있습니다.

그 말을 믿고 안 믿고는 본인의 인연공덕에 달린 일이며 본인이 심어놓은 일에 따라 다르게 보일뿐입니다.

사는 동안 자비 행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 신을 경외하며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았다면 주변이 빛이신 성령으로 가득함을 알게 됩니다.

반면에 육에 초점이 맞춰져 욕심과 이기심으로 가득한 삶을 살았다면 예수나 석가모니가 살아 돌아온다 해도 볼 수 없으며 그 말씀을 믿지 않습니다.

업장이 눈을 가려 볼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며 성경은 이 같은 일을 악령에 사로잡혔다 말합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성경은 성령이 깨어나려면 육적속성이 죽어야한다 말하는 겁니다.

이것이 간단할 것 같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으며 본인의 언행을 스스로 항상 지켜보고 뉘우치며 용서를 구하는 일이 따라야만 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이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아직 걸음마도 못 뗀 아이가 어른의 말에 반감을 가지거나 토를 달아서는 보호받기가 어려운거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지요.

이 모두는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이며 본인의 영혼을 살리는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