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영화한편을 본적이 있습니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유대인 학살을 주제로 다룬 영화였는데 실화라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는 유대인말살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곳에 대규모의 감옥을 만들어 놓고 가스실로 유대인들을 몰아넣었지요.
전쟁이 끝난 후 그곳을 책임지고 있던 독일장교가 전범으로 재판에서 사형을 언도 받았는데 그때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했던 말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본인이 유대인 학살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명령을 따랐을 뿐으로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그 말이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어느 정도 설득력 있게 들리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다시피 가정에서는 세상에 둘도 없이 훌륭한 가장으로서 자상한 남편이고 자애로운 아버지였습니다.
그러나 직장에서는 누군가의 아내이자 자녀들을 무차별하게 가스실로 몰아넣는 살인마 이었지요.
만약 독일이 전쟁에서 승리하였더라면 이 사람은 재판을 받지도 않았을 것이며 어쩌면 영웅대접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이 사람이 스스로를 변호하려고 한말은 그저 변명이라고 생각하고 흘려버리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죄가 없다고도 말할 수 없는 것이 아무리 명령을 따랐다 해도 대량의 학살을 자행한 것은 엄연히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우리는 어떠한 생각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마도 여기에 대해 일괄적(一括的)이고 획일(劃一)된 답을 찾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하며 정확하게 심판하기는 불가능하다 생각합니다.
다만 본인의 양심에 따른 심판만이 정확한 답을 제시할거라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변명을 들어보면 스스로가 잘못이 있다 생각하지 않으므로 양심에 따른다는 것도 정확하다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래서 양심에 털이 났다고 하거나 양심이 죽어버렸다는 말도 생겨났겠지요.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이 세상에 저절로 일어나는 일은 없으며 반드시 심었으면 돌아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말이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습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
Be not deceived; God is not mocked: for whatsoever a man soweth, that shall he also reap.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6:8)
For he that soweth to his flesh shall of the flesh reap corruption; but he that soweth to the Spirit shall of the Spirit reap life everlasting.
심게 되면 반드시 거두게 됨으로 자신이 저질러놓은 일은 결과로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영화 속의 독일군 장교는 사형언도를 받아 죄가 없어졌다 치더라도 잡히지도 않고 편안하게 생을 마감한 전범들은 어떤 죄 값도 치르지 않았으므로 성경의 이 말씀은 성립되지 않는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본인의 양심이 죽어버렸다는 것은 자신내면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우리의 진정한 자아(自我)라고 할 수 있는 성령이 죽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속지 말라 말하고 있는 겁니다.(Be not deceived)
자신의 생각과 마음에 현혹되어 진리를 왜곡되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뜻이지요.
그렇다면 성경의 말씀이 진리가 되려면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할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으며 여기에 대한 해답을 예수께서 직접 말씀하신바 있습니다.
현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막10:30)
But he shall receive an hundredfold now in this time, houses, and brethren, and sisters, and mothers, and children, and lands, with persecutions; and in the world to come eternal life.
현세와(in this time) 내세라는(in the world to come) 표현을 했으므로 사람의 삶이 이번 생으로 끝이 아니라 다음 생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윤회라는 표현을 하지는 않았지만 사람은 또다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영생을 얻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함을 알 수 있는 겁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양심이 죽어버린 독일군 장교는 다음 생에는 유대인들처럼 누군가의 명령을 따르는 사람의 손에 의해 가스실로 끌려가는 신세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일은 형태를 달리하여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나 돼지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당하게 될 거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세상의 심판은 진정한 심판이라 볼 수 없으며 심판자는 자신의 심판에 따른 일로 또 다른 심판을 받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영생을 얻지 못하는 한 이 같은 일은 영원히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이러한 일로 인해 영벌(永罰)이라는 말이 생겨난 겁니다.
사람은 언제나 본인위주로 생각하므로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입장에 서봐야 본인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닫게 되기에 윤회를 하게 되는 거지요.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이 구원자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므로 죄 사함이 이루어져 영생을 얻게 된다 말하지만 그럴 것 같으면 평생을 죄짓고 살다가 죽기직전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으면 됩니다.
만약 이렇게 믿고 있다면 예수님의 다음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8:34)
And when he had called the people unto him with his disciples also, he said unto them, Whosoever will come after me, let him deny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and follow me.
자기의 십자가란 본인이 짊어지고 가야할 형벌이라는 뜻이므로 본인이 지은 죄는 본인이 감당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일단 성령의 내재하심을 깨달았으므로 죽게 되면 성령의 영접을 받게 되겠지만 사는 동안에는 본인이 지은 죄에 대한 벌을 받아야한다는 거지요.
사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성령을 깨닫게 되면 세상 죄를 짊어지고 가는 어린양과 같아짐으로 이래 저래 십자가를 지게 됩니다.
이러할 진데 예수그리스도를 믿으면 무조건 죄 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는다고 가르치는 것은 모순된 겁니다.
그러므로 나 같은 경우 항상 죄인 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속죄하는 기분으로 복음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내가 성령을 깨달았다고 해서 죄가 없어졌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죽는 날 까지 갚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다만 육신을 벗어던지는 날 홀가분하게 빛의 몸으로 화하여 영생의 하늘로 오르게 될 것이라 여기고 있지요.
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이 부지기수(不知其數)로 살아있는데 내 죄가 모두 사해졌다고 말한다면 그들이 비웃을 것입니다.
다른 이의 경우는 내가 알 수 없지만 나는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세상에 나보다 더 큰 죄인은 없다 여깁니다.
그래서 세상 죄를 모두 짊어져도 모자람이 있다 생각하고 있으며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질 자신이 있는 이들만 따라오길 바라고 있는 겁니다.
이러한 말을 듣고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반대하겠지만 세상의 이치는 영육 간에 차이가 별반 없습니다.
내가 먹지도 않았는데 배부를 수 없듯이 예수가 성령을 거듭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해도 방법만 알아서는 소용이 없는 법입니다.
표본 되어 보여주신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내가 직접 성령으로 거듭나야만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십자가를 직접 짊어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며 잃어버린 양심 찾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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