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몸에 좋은 약은 입에는 쓰다.

배가번드 2022. 5. 1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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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약은 언제나 씁니다.

건강이 나빠진 원인을 찾아보면 입맛에 맞는 음식만 골라먹고 편안함을 추구한 자신의 생활습관 탓이라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또한 정신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은 부정적인 생각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항상 입에 달고 몸이 즐거워하는 일과 마음에 맞는 말만 듣기 좋아했기 때문에 심신에 이상이 생긴 겁니다.

그래서 몸을 치유하는 약은 쓰기마련이지요.

한쪽으로 치우쳐진 몸과 마음을 정상으로 돌리려면 반대되는 음식과 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치유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자신의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인식을 가지는 거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자신이 정상이라 생각하는데 아무리 좋은 약과 의사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겁니다.

먼저 자신이 환자임을 인정하고 의사의 말을 신뢰하고 처방에 따라 약을 먹어야합니다.

이러한 일은 비단 물질세상의 일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영적인 일도 이와 같아서 자신의 영혼이 깨어나지 못하는 것은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쌓아놓은 업장 때문입니다.

세세생생 쌓아온 업장을 구태여 말하지 않더라도 이생에서만 쌓아놓은 쓰레기도 장난이 아니게 많습니다.

이것을 모두 치우려면 또다시 몇 생을 살아가며 치워야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의 힘이 필요하지요.

하나님을 믿거나 부처를 믿는 행위는 한순간에 우리자신의 영을 깨닫게 만들어줍니다.

그렇지만 그때부터 치유의 과정은 시작입니다.

경험해본 이들은 알지만 교회나 절에 갔을 때는 심신이 안정을 찾지만 막상 현실세계로 돌아오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교회를 나가 기도를 하거나 매일같이 두 시간 이상 명상을 하거나 백팔배등을 하는 겁니다.

각자의 인연에 따라 자신의 영을 깨어나게 만드는 노력을 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 잘못 받아들이고 잘못 인식하는 것뿐입니다.

음식을 편식하듯이 영적인 가르침도 자신의 고정관념대로 받아들인 탓이지요.

그래서 누군가 옆에서 쓴 소리를 해주는 사람이 필요한 겁니다.

이런 이들을 일러 목회자라 부르기도 하고 스님이나 스승이라 칭하는데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메신저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런 이들을 신격화하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불과합니다.

단지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에게 회초리를 칠 수 있느냐 사탕만 주느냐에 따라 좋은 스승, 나쁜 스승을 나눌 수 있는 겁니다.

알고 보면 좋은 스승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매를 맞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많은 구도자가 좋은 스승을 찾아 헤매지만 좋은 스승은 제자가 준비가 되면 어디에나 있지요.

좋은 스승과 좋은 제자는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깨진 바가지는 어디가도 물이 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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