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아들아!(175)

배가번드 2022. 6. 16.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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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오늘은 우리들의 대화를 약간 늦추는 의미에서 수행자들의 인식세계를 잠시 들여다 보기로 해.
왜 내가 이렇게 말을 하는가 하면 말이야.
지난 시간에도 잠시 보았듯이 수행자들이라 해서 모두가 높은 인식에 도달해 있거나 혹은 타인들의 입장들을 모두 이해하지 못하다는것을 우리들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거든.
지금까지의 대화속에서도 잠깐씩 언급을 했듯이 각자의 인식정도로만 상대방을 판단할수밖에 없는것이 그들의 등급이라로 말을 했지 않니?
그것이 바로 내가 오늘 말을 하고자 하는 목적이라 할수 있어.
내 주변에는 그야말로 대단하신 수행자들이 얼마든지 많아.
수처년 미래를 말하는가 하면 지옥과 천국을 마음대로 드나들고 심지어 천백억 화신을 제대로 나투하는 분까지 있는데 불국토의 부처님들이나 화신체들을 마음대로 불러오는 재주를 가진이들까지 있는거야.
그들 모두가 대단하신 수행자들인것은 사실인데 한가지 공통적인 일이 있거든.
그들 대부분이 타인들의 경지를 인정하지는 않는다는거지.
앞서 내가 말한 분들은 지금도 현존하고 있는 분들로서 얼마든지 우리들은 그들을 만나볼수 있어.
다들 부처와 신을 논하며 그들 자신의 경지를 자랑하는데 한가지 아쉬운점은 남들을 인정하지 않고 서로가 마장이 들었다고 하거나 마구니, 혹은 귀신이 들렸다는 표현을 스슴없이 하고들 있는데 그점만을 제외하면 다들 대단하신 분들이 맞다고 생각해.
그런데 그들은 왜 서로를 인정하지 못할까?
여기에 대해서는 이미 내가 답을 해준것 같은데 네가 기억을 할래나 모르겠구나.


어느 정도는 알고 있지만 좀더 소상한 이유를 알고 싶어요.
정말 그들이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면 왜 서로를 그토록 불신하며 헐뜯기까지 하는지요.
그런 일을 보노라면 정말 그들이 깨달았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누구를 따라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들의 그러한 모습을 볼때면 수행이라는것 자체가 말도 되지 않게 여겨질때도 있거든요.


이것을 제대로 말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사실적인 일을 예로 들어봐야 할것 같아.
언젠가 내 주변의 동수들이 깨달음을 얻으신 스님을 모시고 다녔던적이 있었어.
그분은 누가 뭐라 해도 대단하신 경지를 득하신 분이었는데 그러한 분을 모시고 다니던 동수들이 시간이 지나자 다들 그분곁을 벗어났거든.
비록 그분을 비난은 하지 않더라도 다들 실망을 한것 같더구나.
옆에서 볼때와는 달리 실생활에서의 스님의 실제적인 모습들을 보게 되자 실망을 하게 된거였지.
그것을 그들은 스님에게서 문제를 찾고 있었지만 내가 볼때는 그들 자체가 더욱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던거야.
내가 언젠가 말을 해주었듯이 그들은 깨달음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어.
이래야만 한다는 기준을 자신들이 가지고서 그분을 보았기에 그분의 행동을 보고 실망을 하게 되었는데 자신의 그릇의 크기 만큼만 그를 볼수밖에 없었거든.


잠깐만요.
방향이 약간 틀리긴 하지만 긴급한 질문을 해야겠어요.
우리들은 아직 깨닫지 못하다보니 수행을 하려고 좀더 나은 분들을 찾아 나서는것이 아닌가요?
그렇게 하다가 보면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고 이길이 아니다 싶으면 돌아서기도 하는거지요.
그러한 행위를 잘못 되었다고 한다면 누가 함부로 스승을 따를수 있겠습니까?


네가 아주 좋은 질문을 해주었구나.
지금껏 이같은 이야기가 겉돌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질문이 빈약해서였는데 오늘은 제대로 된 질문을 받은것 같아.
앞서 내가 스님을 모시고 다니던 동수들을 예로들어 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
그들의 행위 자체가 이미 그들의 잘못이 뭐라는것을 보여주고 있거든.
이미 그들이 스승님께 귀의하고자 맹세한 제자들인데 불구하고 스님을 모셨다는것 자체가 이미 자격미달인거야.
원칙을 말하면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할 그 어떠한 이유도 없겠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제자로서의 자격을 논하자면 그들은 지금의 단체에서 벗어나야만 했던거지.
그들이 진정 스님을 연장자로서 혹은 수행의 대선배로서 대접을 한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스승을 모시기 위해서 였는지 그들 스스로가 판단을 할 문제이겠지만 그들의 행동을 보게되면 결코 그들의 의도가 순수하지 못했다는것을 알수 있어.
다시 말해서 지금의 스승에게서 얻을수 없는 무엇인가를 얻을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졌을수도 있고 혹은 조금이라도 좋은 법문을 귀담아 듣겠다는 가르침에 대한 순수한 욕구일수도 있겠지만 뒤따르는 결과가 그들의 행위가 그렇게 순수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는거야.
그리고 우리들은 상대방이 부처나 신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를 생각해 봐야 하거든.
내 기준에 따라서 상대를 부처나 신이라는 말을 하게 되는것인데 만약 내가 스승을 신이나 부처라고 여긴다고 한다면 내가 그러한 인식에 도달하였음을 말한다 할수 있어.
그런데 자신이 그렇게 되지 못했음을 스스로가 보여주고 있으니 그들은 나에게 자격미달이라는 말을 들어도 아주 당연한것이 되는것이 아니겠어?
아들아!
이것을 설명하기위해서는 좀더 이야기를 풀어놓을 필요가 있을것 같아.
우리들은 지금 스승을 모시고 있어.
그렇지?
그런데 그 스승을 우리가 신이나 부처로 여기고 있다는 것은 내가 그러한 인식을 가졌다는 말이 되는거야.
그러나 그 스승을 우리가 의심을 한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어?
내가 그러한 경지가 되지 못했다는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아닌가 말이야.
그들은 지금의 스승에게서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기에 다른 가르침과 스승을 찾으려고 했고 스님을 모시고 다녔던 것인데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 스님의 행동을 보고 실망을 하고 돌아서게 된거지.
이것은 내가 그들의 행동이 잘못되엇다고 말을 하는것이 아니라 그들의 수준이 형편없음을 말하는거야.
이분들은 지금도 남들을 향해 충고를 일삼거나 자신이 대단한것 마냥 상대방을 함부로 평가 하고 있거든.
스님의 행동에서 뭔가를 발견한 것을 대단한 사실을 알게 된것처럼 떠들고 돌아다니고 있어.
그같은 행위가 자신의 등급을 노출시키는 짓이라는것을 그들은 꿈에도 모르겠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마이크를 들고 다니면서 자신이 유치원 수준을 못 벗어났음을 광고를 하고 다니는거지.
이러한 점을 보더라도 내가 모시는 육신의 스승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인데 그분은 절대 남을 함부로 평가를 하시지 않아.
그저 자신이 최고라고 말씀하실 뿐이거든.
이 말씀의 깊은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은 스승님의 겸손치 못함을 말하게 되겠지만 사실은 그 조차도 제자들을 위해서 인거야.
앞서 말한대로 상대방을 부처로 보는것이 자신의 등급을 높이는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스승께서 제자들을 위해서 마련하신 말씀인거지.
내가 처음 서두에서 깨달았다는 사람들이 서로를 헐뜯는다는 표현을 한것이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인데 내 스승과 그들이 다른점이 바로 이러한 점이기도해.
내 스승은 절대 외부사람들 앞에서 타인들의 수준을 말하거나 그들이 형편없다는 말을 하시지는 않으며 제자들 앞에서 자신이 최고라는 말씀을 자주 하셔.
제자들에게 확신을 가지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인데 그들 자신이 신이고 부처라는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함인거야.
그러한 스승의 의도를 파악하지도 못하는 어리섞은 제자들 중에는 스승에게조차 함부로 겸손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하게 되는거지.
그렇지만 또한 이것을 통해서 우리들이 알아야 할 사실이 있어.
스승을 제대로 헐뜯고 비난을 하는 사람들조차 우리가 쉽게 판단을 내려서는 안된다는거야.
그들이 우리 단체에 남아서 스승을 비난한다면 가차없이 두들겨 맞아야 하겠지만 단체를 벗어나서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우리들이 함부로 말할 문제가 아니라 그들 내면의 신이 판단할 문제가 되거든.
우리들은 그들과는 하등 관계가 없으며 그저 내가 할일만 묵묵히 하면 되는거지.
그들은 그들이 해야만 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마련된 신의 안배에 따라 일을 하고 있는데 우리들이 왈가왈부할 까닭이 없어.
이 조차도 모르면서 남의 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은 심각하게 자신들을 들여다 봐야 해.
아들아!
솔직히 말하자면 말이야.
나역시 그러한 점들이 있었어.
이제는 너도 알지?
내가 남들을 비판하는 순간 그 잘못들은 모두 내 안에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야.
그것만 아는것이 아니라 일부러 의도된 말로서 뭔가를 교훈을 주려 한다는것도 안다고?
아니!
네가 벌써 그런 사실도 알았더란 말이냐?
이제 더이상 배울것이 없으니 하산토록 하여라!
하하하하.
정말 이제는 우리들의 대화를 그만 둘때가 된것 같아.
마치 우리들이 이번생이 마지막이라 여기는 사람들 처럼 우리들의 대화도 그만둘때가 된건지도 모르겠어.
환상에서 깨어나는 순간 하늘과 인간사이의 장막이 찢어지게 되는것처럼 배울것이 없게되면 자연스럽게 너와의 대화도 막을 내리게 될거야.
우리들은 모두들 환상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답게 각자가 수행에 대한 환상들을 가지고 살아가고들 있는데 그조차도 좀더 충실하게 자신들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고 지난시간 몇번이나 말했지?
자신의 이생에서의 경험을 위해 마련한 자신의 인식을 가지고 있는거지.
그러다보니 자꾸만 판단의 잣대를 타인들에게까지 적용시키려고 시도하게 되거든.
이것은 그들의 현실에서의 역할에 따라서 생기게 되는 자연스러운 일이긴 한데 그것이 남에게 상처를 주게 될때가 종종 있어.
언젠가 연예인이 자살을 한 일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러한 경우라 할수 있는거야.
내가 말을 많이 아끼고 있었지만 오늘은 한가지 말을 해야 할것 같아.
예전에 내가 처음 부도가 나고서의 일인데 도망을 다니던 나를 보고 동수중 한분은 내가 자수를 하지 않고 다닌다고 비판의 상념을 보낸적이 있었어.
그분은 선생님이셨는데 내가 아주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일을 해결하고 제대로된 생활을 하도록 바랐었다는것을 내가 알아.
선생님 다우신 판단이고 충고를 하신거지.
하지만 사정에 따라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음을 우리들은 모두 알고 있거든.
왜 피치못할 사정이라는 말이 생겨났겠어?
반드시 그러한 일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말이 생겨난거야.
그런데 그러한 사정도 모르는 사람이 타인의 문제를 함부로 말하게 되면 남에게 엄청난 상처를 남기게 되는것이 아니겠어?
연예인이 자살을 한것이 그사람에게 함부로 던진 비판의 말때문 이었다고 했는데 이것은 반드시 반대되는 입장에 서봤을 때라야 알수 있는 문제야.
결코 책상머리에서 학생들만 가르쳐 본 머리로서는 이해할수 없는 일인데 늘 남에게 도덕적인 일만 가르치던 사람이 어떻게 세상의 부정적인 면들을 알수 있겠냐는 거지.
그러니까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식만큼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며 함부로 충고를 하게 되거든.
그같은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비수가 되는줄도 모르고 함부로 칼을 휘두르는 철없는 아이같은 짓을 스스럼없이 하고 나중에 그같은 칼이 자신에게도 돌아온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어.
이것은 정도의 차이만 있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인데 누군가의 일에 함부로 말을 하는 모든 사람이 관계되는 일이기도 해.
이러하기에 나는 절대 내가 직접 관련된 일이 아니고서는 말을 하거나 충고를 하지 않아.
그래서 내가 너와의 대화 곳곳에서 남의 일에 함부로 간섭해서는 안된다 누누히 강조를 했던거야.
이렇게 말을 해주는데도 불과하고 아직도 남의 일에 간섭을 하는 사람이 있거든.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고집불통들인데 이것을 스승님은 쇠톱으로 잘라도 안되고 망치로 두들겨 깰수도 없다 말씀하셨어.
그러기에 최근에는 아주 단호하게 말씀하시더구나.


"여러분은 결코 신이 될수 없습니다. 많이 올라가면 3세계 정도이고 최고로 올라간다 해도 5세계를 넘지 못해요"


아들아!
너와의 대화에서 내가 몇번이나 강조했지?
누군가가 우리들의 앞길을 가로막지 않고 등급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그같은 일을 있도록 만드는것은 자신의 인식이라고 말이야.
바로 내가 한 말이 이런 뜻이었어.
남을 향해 잣대를 휘두르고 있고 판단을 내려놓지 않는 이상 결단코 그는 자신이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하게 되거든.
그래서 등급이 있게 되는거지.
이것이야 말로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인데 다들 쉽게 여기고 있는 이세상으로부터의 해탈이라 그렇게 간단할수가 없으며 또한 아주 간단하기도 해.
간단하다는것은 내가 어떠한 판단과 심판의 자리에도 서지 않을때 올수 있는 인식이며 간단하지 않게 되는것은 얼마나 많은 분별심을 내가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복잡하고도 다양하게 되는거야.
이것은 지금 이시간에 다룰수 있는 만큼 간단하지 않고 좀더 긴시간의 설명이 필요할것이 분명한데 다음시간으로 미뤄야 할것 같아.
오늘은 그일을 심도 있게 말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모자랄것 같거든.
그래서 말인데 오늘은 여기에서 쉬었다가 다음시간에 이 이야기를 해보기로 해.
너와의 대화가 얼마나 높이 올라와 있는 인식에서 나오는 이야기인가를 확인할수도 있으며 자신들이 어떠한 수준에 속해져 있나를 분명하게 살필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 틀림이 없을것 같으니 기대를 해보며 오늘은 여기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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