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만나는 해가뜨면 녹는다.

배가번드 2023. 11. 9.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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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교포들로 구성된 직장동료들이 농담 삼아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안 나오면 로또 당첨된 줄 알라!”

 

이런 말을 하게 되는 것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힘들다보니 어떻게든 인생역전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 때문일 겁니다.

사실 우리 자신이 몰라서일 뿐 자신의 지금 상황이 그리 나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요즘에는 중국도 경제상황이 좋아서 한국 못지않게 수입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중국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요.

만약 중국의 경제상황이 말처럼 좋다면 한국에서 고생할 이유가 없으며 나 같으면 당장 돌아갑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그래도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자신에게는 좋은 일이라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나만 하더라도 육신적으로 힘은 들지만 아직도 일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일이라 생각합니다.

우선당장 건강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당장이라도 일을 할 수 없으므로 건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매일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편생각해보면 직장동료들의 말이 이해가 됩니다.

전기 작업 중에서 골조 일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손과 발이 부을 정도이며 신체 어느 부위가 아프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힘이 들다보니 로또에 당첨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 거라는 거지요.

그런데 사람들이 모르는 일이 있습니다.

돈이 생기면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다는 겁니다.

사람에게 갑자기 없던 돈이 생기면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옛말에 “천석꾼 천 가지 걱정, 만석꾼 만 가지 걱정”이라는 말이 있음을 볼 때 돈은 걱정거리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이런 일에 대해 성경은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출16:15)

And when the children of Israel saw it, they said one to another, It is manna: for they wist not what it was. And Moses said unto them, This is the bread which the LORD hath given you to eat.

이스라엘 자손이 그 같이 하였더니 그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나(출16:17)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기 식량대로 거두었더라(출16:18)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 두지 말라 하였으나(출16:19)

그들이 모세의 말을 청종치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출16:20)

Notwithstanding they hearkened not unto Moses; but some of them left of it until the morning, and it bred worms, and stank: and Moses was wroth with them.

 

만나의 뜻은 “이것은 무엇인가, 부여받은 물건”입니다.

15절에 기록된 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먹을 양식으로 주어진 것이 만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들(이스라엘 자손)은 하루 일용할 양식이나 모든 재물도 하나님이 주시는 거나 다름없지요.

그래서 누군가는 많은 재물을 거둘 수도 있고 누군가는 적게 거두기도 합니다.(17절)

하지만 사람이 먹고 사는 데는 일정양외에는 더 필요하지가 않습니다.

한 끼에 밥을 많이 먹고 적게 먹는 차이는 있을지언정 세끼를 먹는 것은 동일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멜로 되어보니 많고 적고에 관계없이 각기 식량대로 거두었다 했지요.(18절)

오멜의 뜻은“한데 묶다, 쌓아 올리다, 보리 한 묶음” 등인데 여기에서는 “보리 한 묶음”의 뜻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묶음의 크기는 차이가 있을지언정 한 묶음이라는 것은 동일하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밥을 많이 먹어도 하루 세끼면 충분하지요.

그러니 너무 욕심내지 말고 먹을 만큼만 거두라고 모세가 말해주었던 겁니다.(19절)

아침이 될 때까지 남겨두지 말라한 것은 물질에 대한 미련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해가 뜨는 아침은 빛이신 성령을 비유한 것으로 성령이 드러나려면 물질에 대한 집착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거지요.

이러한 가르침을 듣지 않던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신이 거두어들인 만나에서 벌레가 생기고 악취가 풍기는 것을 경험 했다고 합니다.(20절)

이 같은 일은 우리네 인생살이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화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입니다.

재물을 쌓아둔다는 것은 영적으로 보면 그야말로 좋을 것이 하나 없는 일인 겁니다.

그래서 모세가 격노한 거지요.(Moses was wroth with them)

모세의 뜻은 “물에서 건져 올린 아이”로서 생명의 원천(물)에서 들어 올림 받은 인자를 뜻합니다.

그 시대의 인자가 모세인데 영생을 향한 길에 나선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의 말을 청종하지 않았기에 화를 낸 겁니다.

성령이 드러나게 되면 먹고 사는 일에 그다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 성경은 명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리가 아침마다 각기 식량대로 거두었고 해가 뜨겁게 쪼이면 그것이 스러졌더라(출16:21)

And they gathered it every morning, every man according to his eating: and when the sun waxed hot, it melted.

 

영적인 길을 걷는 사람들도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먹을거리를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침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일을 하며 먹고사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일반인들과 다른 점은 구도자는 먹고사는 일이 해결되면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믿음의 길을 가지 않는 이들은 쌓아두기를 즐겨합니다.

그래서 온갖 잡음이 일어나는 겁니다.

이 같은 일은 영적인 길과 반대되는 길이므로 해가 뜨겁게 쪼이면 만나가 녹아버린다 표현한거지요.

한글 성경은 해가 뜨겁게 쪼인다 했지만 영어성경은 해가 뜨겁게 발광(發光)하면이라 적고 있습니다.(the sun waxed hot)

이는 성령이 드러나게 되면 재물을 쌓아두지 못함을 말해줍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적인 길을 걷는다고 해서 무조건 쌓아두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위하는 일에 쓰기 위해 어느 정도 모으는 것은 허용한다고 성경은 말해줍니다.

 

제육일에는 각 사람이 갑절의 식물 곧 하나에 두 오멜씩 거둔지라 회중의 모든 두목이 와서 모세에게 고하매(출16:22)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일은 휴식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 너희가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고 그 나머지는 다 너희를 위하여 아침까지 간수하라(출16:23)

그들이 모세의 명대로 아침까지 간수하였으나 냄새도 나지 아니 하고 벌레도 생기지 아니한지라(출16:24)

 

육일은 부활의 숫자 6을 뜻합니다.

영적으로 부활한 사람들은 오로지 완전하신 하나님(7일, 안식일)을 생각하며 살아감으로 물질이 주어져도 탈이 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미 성령이 드러나 있음으로 그에게는 조금의 욕심도 없고 주어진 복에 따라 살아갈 뿐이라는 거지요.

아침이 오면(때가 되면) 모든 것이 필요 없어진다는 것을 알기에 물질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지어놓은 복덕이 있으면 물질은 자연스럽게 오기 마련이며 온 것을 마다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그렇지만 주어지지 않는 물질에 대해 안타까워하지 않으며 일용한 양식만 주어져도 감사합니다.

이것이 일반인과 구도자가 다른 점입니다.

 

 

로또에 백번당첨 되어도 영생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들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