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배가번드 2025. 9. 8.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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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5장의 세 번째 강해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시간 바울은 자신 안에 내재하신 성령을 깨우지 못한 사람들을 잠든 자들에 비유했지요.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그나마 잠든 자들은 때가 되면 깨어날 수가 있지만 죽어버린 경우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양심이 고운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경우이며 양심을 무시하고 본능에 충실한사람들이 죽어버린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로 내려간다고 했지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면 짐승과 다름없다는 뜻이므로 본인이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는지에 따라 자신 영혼의 앞날이 결정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지 지금부터 배워보겠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엡5:15)

See then that ye walk circumspectly, not as fools, but as wise,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6)

Redeeming the time, because the days are evil.

 

너희가 신중하게 걷고 있는 지를(ye walk circumspectly) 주시하라고(See then) 했으며 어리석은 사람처럼 말고 지혜롭게 하라고 합니다.(15절)

본능에 충실한 것을 지혜 없는 자에 비유했으며 성령의 불씨가 심어진 사람을 지혜 있는 자에 비유하고 있지요.

본인의 행동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체크하여 지혜롭게 처신하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16절에서 시대가 악하므로(the days are evil) 시간을 보충하라(Redeeming the time) 한 겁니다.

완전체인 성령이 육신을 입고 있으므로 실수를 연발하겠지만 매순간을 체크하며 만회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는 말이지요.

그러므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5:17)

Wherefore be ye not unwise, but understanding what the will of the Lord is.

 

어리석게 되지 말고(be ye not unwise)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라고 합니다.

여기에서의 주님은 하나님을 가리키는 동시에 그리스도 예수와 내재하신 성령을 가리킵니다.

언어로서 표현은 다르지만 주님 안에 이모두가 포함되고 하나라는 사실을 알라는 뜻이지요.

다시 말해서 주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알아야한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5:18)

And be not drunk with wine, wherein is excess; but be filled with the Spirit;

 

이 말씀을 액면대로만 보면 사람이 술에 취하게 되었을 때 간이 배밖에 나온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내용은 그런 해석보다는 포도주에 도취되지 말고 성령으로 충만해져야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세상 적으로 보자면 포도주는 술이지만 영적으로 보면 피를 가리키며 피는 곧 성령입니다.

다시 말해서 영적이지 못한 사람은 진정한 주님인 내재하신 성령을 초과하여(wherein is excess) 육신이 주인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이 되살아난 사람들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거지요.

그러면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바울의 말씀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엡5:19)

Speaking to yourselves in psalms and hymns and spiritual songs, singing and making melody in your heart to the Lord;

 

너희 스스로에게(to yourselves) 신령한 노래와 성가와 찬송으로(in psalms and hymns) 말하라 했으며 주님에게 너희 마음으로(in your heart to the Lord) 선율(旋律)을 만들라(making melody) 했습니다.

내재하신 성령과 대화를 나누라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겁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진정으로 찬미하고 찬송할 대상은 스스로의 내면에 있음을 깨달으라는 말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엡5:20)

Giving thanks always for all things unto God and the Father in the name of our Lord Jesus Christ;

 

모든 일에 대하여(for all things)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버지 하나님께 항상 감사를 드리라고(Giving thanks always) 합니다.

한마디로 표현해서 범사에 항상 감사하라는 말이지요.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생각해볼 점은 예수가 있고 아버지가 있으며 우리가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각자가 따로 존재하게 됨으로 믿음의 주체(主體)와 대상(對象)이 달라집니다.

이래서는 성경을 진리의 말씀이라 볼 수가 없으며 우리가 성경을 통해 얻어야할 핵심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성경은 영적인 시각으로 봐야하며 지혜롭게 판단할 줄 알아야합니다.

바울은 이러한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므로 일부러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겁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에 대해 제대로 알고 하나님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라는 뜻이지요.

그리스도가 예수의 이름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아버지와 아들이 둘이 아님을 알라는 말입니다.

육신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예수와 아버지가 둘이 되며 그를 믿는 우리까지 셋이 되겠지만 이모두가 내재하신 성령으로 통일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해줍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엡5:21)

Submitting yourselves one to another in the fear of God.

 

하나님을 두려워함 속에서(in the fear of God) 너희자신을 서로에게(yourselves one to another) 복종하라(Submitting) 했습니다.

내재하신 성령(그리스도)이 나에게만 있지 않고 타인에게도 있음을 알고 서로 복종하라는 뜻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나 같은 경우 누군가 나에게 말을 할 때 성령이 말씀을 하시는구나하고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무조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며 순수하고 사랑 넘치는 사람들의 말을 그렇게 받아들인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교회 형제자매들이 전화를 걸어오면 성령께서 그들을 통해 나를 부르시는구나 하고 기쁜 마음으로 교회를 나갑니다.

그들이 나를 청할 때는 놀러오라는 것도 아니고 함께 즐기자는 것도 아니요, 하나님 말씀을 같이 상고해보자는 말인지라 거절할 까닭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록 나와 성경을 보는 각도는 틀린다 할지라도 목적한바가 같으므로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내가 시간이 없어 그분들과 같이 교제를 하지 못하는 것이 미안할 따름이지요.

영적인 길을 걷는 어느 누구라도 내게는 형제자매와 같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음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