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들이 모인다.

배가번드 2025. 9. 20.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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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뉴스를 보면 황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해외관련 뉴스를 보면 대다수가 외신이 보도한 내용을 그대로 베껴서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됨으로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뉴스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뭔가 유행처럼 퍼지는 뉴스는 어떤 목적에 의해 퍼트려 지고 있다 봐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 같은 경우에는 뉴스를 볼 때 출처와 주변 배경을 함께 감안해서 생각해 봅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시간이 부족함으로 뉴스의 진위를 살펴볼 여유조차 없으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정보를 얻으려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성경연구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한데 뉴스를 붙들고 씨름할 수도 없거니와 관심분야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지구 종말을 말하거나 내가 사는 사회에 심각한 문제가 될 만한 뉴스에는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래서 지구온난화나 전쟁에 대한 뉴스에는 가끔씩 관심을 기울이게 되지요.

그렇다고 해서 1시간을 넘기지는 않으며 한 달에 한두 번도 시간을 할애하지 않습니다.

이러다보니 내가 뉴스를 접하는 것은 여러 사람을 만날 때라고 할 수 있으며 그때가 되면 내가 스치듯 보았던 뉴스가 되살아납니다.

내가 사적으로 만나는 이들 모두는 구도자이므로 그분들을 통해 뉴스를 접하게 되다보니 주로 급변하는 기후에 초점을 맞출 때가 많으며 지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전쟁에 대한 뉴스가 대화의 주제가 됩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겪었던 경험을 떠올리게 되며 그동안 화장실에 앉아 간간히 보았던 뉴스를 되씹어 보게 되는 겁니다.

이번 휴가 때도 어김없이 이러한 일이 일어났으며 과거의 내 기억이 소환되는 일이 발생했지요.

모임(?)에 참석한 누군가에 입을 통해 지구온난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고 머지않은 시기에 지구가 종말을 고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또다시 과거를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지만 약20년 전 동생의 손에 이끌려 수양회에 참석했을 때의 기억이 되살아 난겁니다.

북극의 빙산이 녹아내리는 장면과 남태평양의 섬들이 가라앉는 장면을 보여주며 지구의 멸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주장하며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라는 말을 하였는데 상당히 신빙성 있게 들렸지요.

당시에 내가 속해있던 단체에서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대재앙을 예언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로서는 당연하다 생각했으며 의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개인숙소에 돌아와 명상을 할 때 내 기억의 저편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장면하나가 있었던 겁니다.

그 당시 시점으로 20년 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에 성묘(省墓) 갔을 때 사촌형님께서 자신이 어린시절 지게에 제수(祭需)를 지고 어른들을 따라 왔을 때는 바다가 발아래 보였는데 지금은 저 멀리로 바다가 멀어져 있다는 말씀을 하신거지요.

그때만 하더라도 그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기억저편에 묻어두었던 것인데 명상 중에 떠오르기에 새삼 곱씹어 보게 되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산이 녹아내려 남태평양의 섬들이 가라앉을 정도라면 바닷물이 넘쳐서 증조부 산소가 잠길 정도가 되어야하는데 오히려 바다가 육지로부터 멀어졌다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뉴스를 모두 믿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북극의 빙산이 녹아내린 것이 남태평양 섬들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제일먼저 알래스카 연안이 물바다가 되어야하며 캐나다와 미국해변도시가 반쯤은 바다에 잠겨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어떤 방송매체에도 그러한 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며 오로지 지구온난화만 열심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멸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사실화 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종교단체에서 이러한 일을 이용하여 교세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지요.

이러다보니 이제는 북극은 녹아내리지만 남극은 오히려 얼어붙는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으며 이 또한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북극에서 빙산이 녹아내림으로 인해 발생한 차가운 공기가 남극으로 내려와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는 주장을 하며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일뿐 결국에는 모두 녹을 거라는 뉴스를 퍼트리고 있는 겁니다.

이럴 때마다 성경의 다음구절이 떠오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마24:26)

Wherefore if they shall say unto you, Behold, he is in the desert; go not forth: behold, he is in the secret chambers; believe it not.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마24:27)

For as the lightning cometh out of the east, and shineth even unto the west; so shall also the coming of the Son of man be.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이 모일 것이니라(마24:28)

For wheresoever the carcase is, there will the eagles be gathered together.

 

지금 이 내용은 성령이 곧 그리스도라는 점을 말해줍니다.

빛이신 성령은 광야에 머물거나 비밀스러운 장소에 머무는(in the secret chambers) 존재가 아니라 만유 안에 거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27절에서 번개처럼(as the lightning) 동쪽에서 나와서(cometh out of the east) 서쪽까지 비춘다 한 겁니다.(shineth even unto the west)

즉, 성령과 하나 된다는 것은(인자가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가 빛이신 성령과 하나라는 사실을 아는 것과 같다는 말이지요.

그러므로 성령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 영이 죽은 자와 마찬가지라는 뜻에서 주검에 비유하고 있으며 독수리를 등장시키고 있습니다.(28절)

독수리는 하늘의 제왕으로 사체(死體)를 뜯어먹고 사는 짐승입니다.

때문에 영적인 시각으로 보면 성령으로 볼 수 있으며 육적으로 보면 사신(邪神)이나 다름없지요.

자신의 영혼을 모른 채 짐승과 같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심판받게 된다는 것을 비유로서 말해놓은 겁니다.

똑같이 죽음을 맞이하지만 영적으로 어떤 수준에 도달했느냐에 따라 성령의 영접을 받을수도 저승사자에게 끌려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뉴스를 접하지만 받아들이는 인식상태에 따라 결과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정말 내재하신 성령을 깨달았다면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휘둘리지 않으며 말에 도취(陶醉)되지 않아서 속뜻을 헤아리게 됩니다.

지구멸망 따위의 말에 신경 쓰지 않으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언젠가는 죽기 마련인지라 조금 빨리 간다고 해서 안 될 것도 없고 좀 더 머문다고 해서 안 될 것도 없지요.

이미 지구가 몇 번이나 멸망과 창조를 거듭했다는 뉴스는 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지금 멸망하는 것을 걱정한다는 것은 이율배반(二律背反)입니다.

한마디로 표현해서 못 깨달았다고 보면 정확합니다.

언젠가 내 어머니께 이러한 점에 대해 항의하듯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왜 교회에서는 걸핏하면 지구멸망의 날이 코앞에 온 것처럼 말하느냐 했더니 내 어머니께서는 아주 간단하게 말씀하셨지요.

 

‘애비야! 그렇게 고깝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 목사님말씀은 당장 멸망할 수도 있으니 빨리 회개하고 구원 받으라는 뜻이지 정말 망한다는 것이 아니야’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지구멸망으로 사람들을 겁주는 것이 온당치 않다 여겼기에 볼멘소리를 했던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지구멸망의 주장을 액면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보면 치매 걸린 내 어머니보다 영적 디그리가 낮다고 생각합니다.

썩어질 육신의 지식수준은 내 어머니보다 높겠지만 영원한 빛의 세계에 도달하는 것은 더딜 거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말하지만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