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간에 이어 십계명의 나머지 부분을 상고해보겠습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신5:16)
Honor thy father and thy mother, as the LORD thy God hath commanded thee; that thy days may be prolonged, and that it may go well with thee, in the land which the LORD thy God giveth thee.
에베소서 6장에서 바울이 인용한 것이 바로 이 내용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효도하면 그저 명이 길어지고 잘살게 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렇지가 않으며 이는 성령을 깨닫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성별과는 별개라는 뜻에서 부모(parent)라고 하지 않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동시에 언급한 것이며 너의 날들이 장기화된다(thy days may be prolonged) 한 겁니다.
또한 뒷부분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너에게 주신 땅에서 너와 더불어 잘될 것이라(go well with thee) 했으니 성령을 가리키는 것이 명백하지요.
성령의 내재하심을 깨닫게 되면 육신(약속의 땅)과 더불어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됨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바울은 다섯 번째로 나오는 이 계율을 첫 번째로 꼽은 겁니다.
앞서 보았듯이 네 가지 계율 모두가 하나님에 대한 것이었고 지금부터의 계율이 육신에 관한 계율이기 때문에 첫 번째라 한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어야할 것이 성령을 깨닫는 것이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나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동일하다 하신 예수님가르침과 같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계율을 육적으로 해석하거나 영적으로 해석하더라도 지키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성령을 온전히 깨닫기 전에는 불가능하다 봐야하며 이어지는 계율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살인하지 말지니라(신5:17)
Thou shalt not kill.
이 내용도 해석에 따라서는 다양하게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죽이지 말라(not kill) 했으니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죽이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으므로 불살생을 주장 한다 여길 수 있으며 고기를 먹지 않고 살 수 없다 여기는 사람들은 살인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거지요.
이 같은 일은 지금도 일어나는 일로서 끝없는 논쟁을 야기합니다.
이러한 일로인해 과거 이스라엘 사람들은 육식과 채식을 두고 논쟁을 벌였던 것이며 바울이 여기에 대해 말하기를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평생을 고기먹지 않겠다 말한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깨닫지 못하면 엄마와 아들이 물에 빠졌을 때 누구를 먼저 구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것과 같이 끝없는 논쟁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점에 있어서는 다음내용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간음하지 말지니라(신5:18)
Neither shalt thou commit adultery.
○도둑질 하지 말지니라(신5:19)Neither shalt thou steal.
간음(姦淫)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 인지부터가 쉽지가 않습니다.(18절)
사전적 의미로는 부부가 아닌 남녀가 성적관계를 맺는 것이라 하지만 마음으로 짓는 죄도 죄라 했으므로 이조차도 범위를 정하기가 애매모호한 겁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청춘남녀가 혼전관계 하는 것을 죄악시 여기는 바람에 동정녀 마리아가 탄생되었던 거지요.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아직도 동정녀 마리아가 예수를 낳았다고 믿는다면 성령을 모를 뿐 아니라 영생을 얻을 수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부활 때에는 장가도 시집도 아니 가며 하늘의 천사와 같아진다 했던 겁니다.(마태복음22장 참조)
부활이란 영적으로 거듭남을 가리키는 것으로 성령으로 거듭났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내재하신 성령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성적결합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며 사는 동안의 역할분담이나 인연의 소치(所致)로 여기게 됩니다.
이러한 맥락으로 보게 되면 19절에 대한 해석도 비슷하다 말할 수 있습니다.
도둑질의 범위도 무한하여 남의 시간을 뺏는 일조차 도둑질에 해당되지요.
또한 엄연히 남의 권리인데 침해를 하거나 남의 나라를 빼앗는 일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류역사상 영웅으로 칭송되어지는 모든 이들이 도둑놈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의 내면에 내재하신 성령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여전히 그들은 영웅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고레스를 언급하여 말하기를 기름부음을 받았다 한 겁니다.(이사야서 45장 참조)
이러한 까닭으로 다음 계명역시 성령의 관점에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신5:20)
Neither shalt thou bear false witness against thy neighbor.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네 이웃의 모든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신5:21)
20절과 같이 이웃에 대한 위증(僞證)을 하지 않으려면 진리를 깨달아야만 하지요.
그런데 진리라는 것은 육적이고 물질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기 곤란합니다.
어느 개인이 참되다고 말한다고 해서 그것이 진리라고 볼 수 없으며 다수의 사람이 인정한다고 해서 절대적 진리라고 말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일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말과 상통하는 것으로 사물의 실체를 파악한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 하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므로 이 계명 역시 단순하게 거짓말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를 깨닫고 성령으로 거듭나야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됩니다.
물론 사는 동안 거짓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되며 상대방을 함부로 비방하거나 험한 말을 해서는 안 되지요.
하지만 담긴 속뜻이 그렇다는 말입니다.
21절 내용은 앞의 계율들과 같은 맥락으로 무소유(無所有)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는 말은 간음하지 말라는 계율과 동일하지만 여기에서는 그런 뜻이 아니라 나에게 있는 것 외에 타인의 것들을 욕심내지 말라는 뜻으로 쓰인 겁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뜻이지요.
자신의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꾸만 이웃의 것을 부러워하는 마음을 지적하고 있으며 인간의 본성을 깨닫고 성령에 초점을 맞추라는 뜻이라고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소나타를 타고 다닌다 했을 때 옆집에 비싼 외제차를 보며 탐하지 말라는 거지요.
그보다는 중고 소나타라도 탈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에서 이렇게 계율을 말해놓은 겁니다.
이 또한 육신을 가진 이상 버리기 힘든 마음이며 성령을 깨달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일찍이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남겼다는 것을 끝으로 십계명에 대한 상고를 마칩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마19:26)
But Jesus beheld them, and said unto them, With men this is impossible; but with God all things are 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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