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지옥이 없어지면 천국도 없어진다.

배가번드 2025. 10. 28. 02:50
728x90

중세시대 유럽에서는 마녀사냥이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성경을 오해해서 생긴 일입니다.

세상의 권력이 종교지도자들 손에 있었기에 그들이 제 마음대로 성경을 해석해서 사람들 위에 군림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일이 과거 가톨릭에서만 일어났던 일이고 오늘날의 기독교사회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며 주변에서 흔치않게 일어난다고 봐야 합니다.

소위 말하는 사이비종교가 모두 이렇다고 봐야 하며 종교를 오해하게 되면 마녀사냥과 다름없는 짓을 하게 됩니다.

성경에 비추어 진리에 위배된다 싶으면 무조건 지옥 간다 말하는 것도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고 봐야하며 믿음을 강요하는 행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성경에 지옥이라 묘사된 것은 원문에 대한 해석을 그렇게 했을 뿐으로 원래 지옥이라 말해놓은 것은 아닙니다.

지옥은 히브리어로 스올이고 헬라어로는 하데스이며 둘 다 무덤을 뜻합니다.

그래서 음부라고 번역하기도 하는 겁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과거 유대인들은 지옥을 말한다는 이유로 예수를 믿지 않았으며 지금도 유대교에서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하지 않고 거짓 선지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사실 예수께서 지옥을 말씀하신 것도 원문 게헨나를 지옥으로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지옥으로 번역되는 게헨나는 예수생존시대 예루살렘 외곽에 있었던 쓰레기 소각장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알아야할 것은 사람이 죽게 되면 영혼이 몸을 빠져나가 어딘가로 가게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모든 영혼이 한곳을 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생전 자신이 행한 일에 따라 가는 곳이 달라진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인생들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시리니 그들이 자기가 짐승과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전3:18)

I said in mine heart concerning the estate of the sons of men, that God might manifest them, and that they might see that they themselves are beasts.

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하나니 그들이 당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짐승이 죽음 같이 사람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전3:19)

For that which befalleth the sons of men befalleth beasts; even one thing befalleth them: as the one dieth, so dieth the other; yea, they have all one breath; so that a man hath no preeminence above a beast: for all is vanity.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전3:21)

Who knoweth the spirit of man that goeth upward, and the spirit of the beast that goeth downward to the earth?

 

세계 3대종교인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모두가 구약을 믿고 있으니 전도서의 이 내용은 공통적인 진리의 말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을 제대로 해석하는 것이야말로 중요하며 우리 영혼의 앞날을 결정짓는다고 볼 수 있지요.

우선적으로 생각해볼 것은 전도자의 내면에서 성령이 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 마음 안에서 내가 말한다(I said in mine heart) 했으니 당연히 내재하신 성령을 가리키는 겁니다.(18절)

그(성령)가 사람의 유산에 관련하여(concerning the estate of the sons of men)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그들 자신이 짐승과 동일하다는(they themselves are beasts) 것을 알게 한다(might see that) 했습니다.

그래서 19절에서 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한다 했고 동일한 호흡이 있다(they have all one breath) 했으며 동일하게 죽는다고 합니다.

이 말씀은 성령이 만물을 다스린다는 말과 일치하며 만유(萬有) 안에 하나님이 거하신다는 말과도 같은 의미입니다.

그렇지만 죽어서 가는 곳은 다를 수 있다 21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잘못 받아들이게 되면 사람의 영혼과 짐승의 영혼이 다르다고 생각하겠지만 앞의 내용을 볼 때 분명히 동일하게 하나님의 품성인 성령이 담겨있음을 알았으므로 그렇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본인들이 하는 짓에 따라 그 영혼이 음부(陰府)로 내려갈 수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므로 구태여 지옥을 말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본인들이 행동을 올바르게 하지 않으면 영혼이 영생을 얻지 못하며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실 이 내용을 전도자가 말한 것은 사람영혼의 경지가 다양함을 가르쳐주기 위해서이며 사람들로 하여금 본인들의 신구의가 청정하지 못하면 영혼이 저급함을 면치 못해 다음 생에 짐승으로 태어날 수 있음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성경이 기록된 목적이 사람들로 하여금 영생을 얻게 하는데 있으므로 윤회를 언급하지는 않지만 짐승에게도 성령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말해줌으로서 언행을 조심하라는 뜻이지요.

18절을 보면 사람의 유산에 해당되는 ‘the estate’는 재산의 의미도 있지만 경계(經界)의 뜻도 있습니다.

어떤 단지(團地)나 지구(地區)를 가리키므로 부동산을 의미하지만 지금 여기에서는 영혼이 어떤 지경(地境)에 처해지는지에 대한 내용이므로 이렇게 해석해야 옳은 겁니다.

아마도 지옥이 없다하면 좋아할 사람들이 많겠지만 알고 보면 지옥은 반드시 있어야하며 천국을가기 위해서라도 있어야 합니다.

빛과 어둠이 한 쌍을 이루듯이 지옥과 천국도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지옥을 없애버리면 천국도 함께 없어지게 되며 세상 누구도 천국을 갈수 없게 됩니다.

모르긴 하지만 지옥이 없다 단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죄를 많이 지은 사람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만 나 같은 경우 지옥을 세 번이나 다녀왔으므로 없다고 말할 수가 없으며 지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은 믿음에 따라 일어나는 일이므로 천국도 지옥도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도 틀린 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본인이 죄를 지을 때는 지옥이 없었으면 하지만 막상 당하는 입장에 서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견딜 수 없는 고통과 괴로움을 선사한 사람을 향해 지옥에 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육신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실수를 하여 남에게 피해를 입힐 경우에는 지옥이 없었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이러한 점만 보더라도 사람은 누구나가 천국과 지옥의 실존(實存)을 자신도 모르게 인정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1)

Neither shall they say, Lo here! or, lo there! for, behold, the kingdom of God is within you.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천국과 지옥이 내 마음 안에 있음을 아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내재하신 성령을 깨달아야만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깨닫게 되면 사람위에 군림하지 않고 마녀사냥과 같은 짓을 하지 않게 된다는 말씀을 드리며 지옥에 대한 상고(詳考)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