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단체나 교회 다니는 이들에게 한 가지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본인들이 몸담고 있는 곳에 함께 하는 이들 모두가 영생을 얻고 영원한 해탈을 얻었느냐 했더니 그렇지는 않다고 했지요.
이러한 점만 보더라도 깨달음이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며 성령의 내재하심을 아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아는 이는 행한다는 말은 조금도 틀린바가 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2천 년 전 바울은 이러한 일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경청해보겠습니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5:16)
This I say then, Walk in the Spirit, and ye shall not fulfil the lust of the flesh.
지금 이 내용은 지난시간의 연장으로 인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성령 안에서 걸어야한다는(Walk in the Spirit) 말씀입니다.
우리의 행동거지(行動擧止)의 잣대가 성령이 되게 하라는 뜻이지요.
그렇게 되면 육신의 정욕(情欲)을(the lust of the flesh) 채우려하지 않는다고(ye shall not fulfil) 합니다.
육신을 가진 이상 사람이 욕심을 부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과욕을 부리지 않으며 주어지지 않는 것들에 대한 집착이 없게 됩니다.
열심히 노력해보고 안되면 주저 없이 포기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는 말이 생겨난 겁니다.
이 말씀이 간단한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으며 바울은 육과 영의 상관관계(相關關係)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바울이 왜 이러한 말씀을 하시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5:17)
For the flesh lusteth against the Spirit, and the Spirit against the flesh: and these are contrary the one to the other: so that ye cannot do the things that ye would.
육신의 욕망은 성령에 반대한다고 하며(the flesh lusteth against the Spirit) 성령은 육신에 반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둘은 서로 반대되며(contrary the one to the other) 너희가 원하는 것들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인즉, 육신을 이롭게 하는 것들은 성령에 해로운 것들이며 성령에 이로운 것은 육적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뜻이지요.
영적인 길을 걸어본 이들은 알겠지만 물질적인 욕심과 육신적인 욕망을 가질 때마다 성령은 걸림돌로 작용하며 성령에 온전히 초점을 맞추려 하면 세상적인 일들이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기록하고 있는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갈5:18)
But if ye be led of the Spirit, ye are not under the law.
너희가 만약 성령의 인도를 받는다면(if ye be led of the Spirit) 세상법아래 놓이지 않게 된다고(ye are not under the law) 합니다.
즉, 우리가 성령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면 더 이상 인과법을 적용받지 않게 된다는 뜻이지요.
이는 성령을 따르라는 뜻에서 하신 말씀으로 육과 영의 차이점을 분명히 알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비교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갈5:19)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갈5:20)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갈5:21)
지금 열거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육적인 욕망에서 비롯된 것들로 육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짓입니다.
그러므로 육신으로는 하나님 왕국을 상속받지 못한다는 점을 알 수 있지요.
반면에 성령에 초점이 맞춰지면 다음과 같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갈5:22)
But the fruit of the Spirit is love, joy, peace, longsuffering, gentleness, goodness, faith,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3)
Meekness, temperance: against such there is no law.
진정으로 성령을 깨달았다면 사랑과 즐거움과 평화, 그리고 인내와 온화함과 선량함과 믿음이 열매로 주어진다고 했습니다.(22절)
또한 온순함과(Meekness) 절제가(temperance) 주어짐으로 세상법이 막을 수 없다고(against such there is no law) 합니다.(23절)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이들은 이러한 일들을 열매로 가짐으로 세상 사람들조차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욕심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쉽게 만족하는 마음을 가지는 지라 누구도 싫어하지 않게 되지요.
그렇지만 이정도가 되려면 그저 말로서 되는 일이 아니기에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5:24)
And they that are Christ's have crucified the flesh with the affections and lusts.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갈5:25)
If we live in the Spirit, let us also walk in the Spirit.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갈5:26)
Let us not be desirous of vain glory, provoking one another, envying one another.
그리스도의 것이 된 이들은(they that are Christ's) 애착과 욕망과 함께(with the affections and lust)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have crucified the flesh) 합니다.(24절)
육적 속성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고 성령으로 거듭났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25절에서 성령으로 살게 되면(If we live in the Spirit) 성령 안에서 걷게 될 거라(walk in the Spirit) 한거지요.
한마디로 표현해서 성령과 동행할거라는 말입니다.
사실 알고 보면 모든 고통과 괴로움은 육적이고 물질적인 일들로서 비롯됩니다.
그러므로 26절에서 헛된 영광을 바라지 말고(us not be desirous of vain glory) 서로 화나게 하거나 미워하지 말라 했습니다.
물질적이고 육신적인 것들은 영원하지 못하므로 헛된 것이라 표현하고 있으며 우리 모두가 성령으로 하나 되었음을 인식하라는 거지요.
달리 표현하면 서로 미워하고 반목(反目)하는 것은 성령에 반대되는 행위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성령을 깨닫고자 한다면 용서와 사랑을 실천해야한다는 말은 조금도 틀린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며 갈라디아서 5장의 강해를 모두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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