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네 자신처럼 네 이웃을 사랑하라.

배가번드 2025. 7. 28.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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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5장에는 레위기 내용이 인용되었으므로 상고해보고자 합니다.

바울이 생존하던 2천 년 전 시점에서 레위기는 1천 5백 년 전에 쓰였으므로 지금으로부터 3천5백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일반적으로 율법이란 시대적으로 달라질 것이 분명하지만 진리의 말씀은 영원하다 했으므로 과연 그러한지 확인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레19:1)

And the LORD spake unto Moses, saying,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레19:2)

Speak unto all the congregation of the children of Israel, and say unto them, Ye shall be holy: for I the LORD your God am holy.

 

여호와의 뜻은 ‘나는 있는 자 그로다’이고 모세의 뜻은 ‘물에서 건져내다’이며 구원자를 뜻합니다.

여호와가 누구로부터 창조되어지는 피조물이 아니라 스스로 영원히 존재한다 했으니 빛이신 성령을 가리키며 그러한 하나님이 드러났으므로 모세는 영적 스승입니다.

그러므로 2절에서 하나님을 믿는 온 백성에게(all the congregation of the children of Israe) 거룩해져라 말하라고 한 겁니다.

이러한 점을 알게 되면 이어지는 내용들은 자연스럽게 내재하신 성령이 모세에게 말씀해주신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며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이 됩니다.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19:12)

○너는 네 이웃을 억압하지 말며 착취하지 말며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며(레19:13)

 

사람들은 하늘에 맹세한다는 말을 자주합니다.(12절)

자신의 말을 믿어달라는 뜻에서 이러한 말을 습관적으로 하지만 알고 보면 참으로 무서운 말입니다.

하나님이 저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안에도 있음으로 거짓맹세를 할 경우 심판을 받게 됩니다.

지금이야 거짓맹세가 무사히 넘어간 것처럼 보이겠지만 육신을 벗고 영의 몸으로 하늘에 오르게 되면 얼음 알같이 거짓이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13절에서 이웃을 사취하지 말라 했으며 품삯을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라 한 겁니다.

아침에 해가 뜨듯이 빛이신 성령이 드러나려면 누군가에게 부당한 일을 행하거나 빚을 져서는 안 되기에 이렇게 말해놓은 거지요.

이어지는 내용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되어야 합니다.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맹인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19:14)

○너희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하지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 말며 세력 있는 자라고 두둔하지 말고 공의로 사람을 재판할지며(레19:15)

Ye shall do no unrighteousness in judgment: thou shalt not respect the person of the poor, nor honor the person of the mighty: but in righteousness shalt thou judge thy neighbor.

 

나보다 못한 이를 경멸하거나 업신여기는 이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됨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라 했습니다.(14절)

그리고 불공정한 심판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15절)

가난한 자를 존중하지 말라 한 것은 값싼 동정심으로 심판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며 세력 있는 자를 공경해서 안 된다는 것은 권세(權勢)의 편에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네 이웃에 대한 심판을(thou judge thy neighbor) 공정하게 하라(in righteousness) 했음을 볼 때 지금 이 말씀은 재판정의 상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는 일을 가리키는 겁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타인에 대해 심판하게 되면 그로인해 스스로가 심판을 받게 됨으로 이렇게 말해놓은 거지요.

그러므로 레위기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너는 네 백성 중에 돌아다니며 사람을 비방하지 말며 네 이웃의 피를 흘려 이익을 도모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19:16)

Thou shalt not go up and down as a talebearer among thy people: neither shalt thou stand against the blood of thy neighbor; I am the LORD.

 

소문을 퍼트리는 이처럼(as a talebearer) 사람들 가운데(among thy people) 오르내리지(shalt not go up and down) 말라 했으며 네 이웃의 피에(the blood of thy neighbor) 대적하지(stand against) 말라 했습니다.

피는 곧 생명이고 생명은 성령을 가리키므로 이웃에게도 성령이 들어있음을 인식하라는 뜻이지요.

이웃을 함부로 심판하고 이용하는 행위는 결국 성령에게 하는 짓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레위기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그러면 네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레19:17)

Thou shalt not hate thy brother in thine heart: thou shalt in any wise rebuke thy neighbor, and not suffer sin upon him.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19:18)

Thou shalt not avenge, nor bear any grudge against the children of thy people, but thou shalt love thy neighbor as thyself: I am the LORD.

 

형제를 마음으로(in thine heart) 미워하지 말라(shalt not hate) 했습니다.(17절)

그런데 뒷부분에서는 이웃을 반드시(in any wise) 꾸짖어야(rebuke) 그가 죄로 고통 받지 않는다고(not suffer sin upon him) 합니다.

이 말씀인즉, 상대방을 꾸짖더라도 내재하신 성령에 대해 알고 하라는 뜻입니다.

누군가의 잘못에 대해 벌을 가하게 되면 그 사람의 죄를 씻어주는 결과가 된다는 말이므로 인과응보를 말하고 있는 겁니다.

정리하여 보면 성령에 대해 알지 못한 상태에서 본인이 타인의 죄에 대해서 벌을 가하거나 욕을 하게 될 경우 그가 받을 죄를 대신 받아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므로 18절에서 복수하지 말라(not avenge) 했으며 네 백성의 자녀들에 대하여(against the children of thy people) 어떤 원망도 말며(nor bear any grudge) 네 자신처럼(as thyself) 네 이웃을 사랑하라(love thy neighbor)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인용한 것은 18절이었지만 레위기19장 전체를 보면 아주 깊은 뜻이 담겨 있었던 거지요.

이러한 까닭으로 진정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다면 상대방의 죄를 감당할 각오를 해야 하며 세상 죄를 짊어질 만큼의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본인들이 스스로 이정도가 되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참고 인내하는 법부터 배우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며 레위기 상고의 시간을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