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는 친구와 함께 명상센터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센터를 개방하지 않고 있어서 명상을 하러 간 것은 아니었고 1층에서 영업 중인 채식식당을 방문했던 겁니다.
물론 센터 개방을 한다하더라도 더 이상 앉아서 하는 명상을 하지는 않으므로 센터에 들어갈 일은 없겠지만 채식을 하는 사람으로서 새롭게 생긴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간 거지요.
벌써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처음과는 달리 이번에는 아는 얼굴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속마음으로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들었던 것은 우리 모두가 채식과 명상을 하고 있기 때문 일거라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육신의 몸으로 채식과 명상을 했지만 지금은 영의 몸으로 채식과 명상을 실천하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채식의 목적이 불살생으로 사랑의 실천에 있다고 한다면 지금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그렇다고 할 수 있으며 명상의 목적이 빛과 소리를 보고 듣는 것이라면 이미 온 세상이 빛과 소리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므로 이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성경 연구를 하고 있으며 그로인해 영적 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아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가므로 생활자체가 명상이지요.
이러한지라 성경을 연구할 때면 천상의 음악소리가 항상 함께 하며 이러한 일이 일터로 연장되어 하루 종일 축복 속에서 생활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에게만 적용되는 일로서 타인들의 눈에는 전혀 그렇지가 않나 봅니다.
언젠가 동료수행자 한분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는 순간 이러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짜고짜 왜 명상하러 나오지 않는가를 따지기에 황당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하는지라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던 겁니다.
당돌하다는 생각보다는 나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그 마음이 고맙고 기특해서 별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으며 센터건물 1층에 식당을 열었다는 소식에 방문하겠노라 약속을 하고 말았지요.
이런 이들에게 행주좌와 어묵동정을 말하고 처처불상 사사불공을 말해봐야 쓸데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이렇게 대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스쳐지나가듯이 말한 것에 불과하지만 내입에서 식당을 방문하겠다는 말이 나왔으므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갔던 것이며 약속을 지킨 셈입니다.
사실 별것 아니라 생각해서 안가도 된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말을 뱉은 이상 그것은 하나의 약속이나 다름없는 겁니다.
그의 내면에도 성령이 들어있고 내안에도 성령이 있으므로 이 같은 일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언(虛言)을 쉽게 하며 심지어 약속조차 가볍게 여깁니다.
이러한 일이 별것 아닐 것 같지만 성경을 보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마5:33)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마5:34)
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마5:35)
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마5:36)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마5:37)
But let your communication be, Yea, yea; Nay, nay: for whatsoever is more than these cometh of evil.
우리가 영적으로 깨닫게 되면 하나님이 짓지 않은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모든 것이 그의 품안에 있음을 알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누군가와의 약속을 그저 인간과의 약속이라 여긴다면 그 사람 영적수준이 인간의 범주에 속해있다는 뜻이며 하나님 왕국에 이를 만큼이 못 된다는 뜻이지요.
사람과의 약속 어기기를 밥 먹듯이 한다면 하나님으로부터도 약속이 밥 먹듯이 어겨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며 기도를 해도 들어지지가 않는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어떤 이들은 사람과의 약속을 어긴 것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틀어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여기겠지만 그렇게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성령이신 하나님을 담고 있는 그릇이라 성경은 기록하고 있으므로 사람과의 약속을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길은 있으며 성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마3:2)
일반적으로 교회에서는 흔하게 이 구절을 인용하여 말합니다.
그래서 일주일 내도록 약속 어기기를 밥 먹듯이 하고 일요일 날 교회에 나가서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 겁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싸잡아 욕을 먹고 있는 것이며 이래서는 진정한 용서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 내용은 어디까지나 영적인 길로 접어들게 만들기 위한 초보단계의 말씀이며 진정한 용서는 다음말씀을 실천해야 이루어집니다.
비판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 용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눅6:37)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6:38)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일부 목회자들은 타인들에 대해 사정없이 심판을 내립니다.
본인들과 다른 말을 하거나 본인들이 체험하지 않은 일을 말하면 서슴없이 귀신들렸다는 말을 합니다.
언젠가 TV에서 어린아이가 신들린 듯 춤을 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본 목사님 한분은 곧바로 귀신들렸다고 했지요.
본인이 영혼의 세계에 대해 알지도 못하며 사후세계를 경험한 바도 없음에도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윤회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넘어 귀신들렸다고 한 겁니다.
과연 이렇게 막말을 하는 목사님이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말씀을 따른다고 말할 수 있는지 지금도 의심이 됩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전생이 없다면 배우지도 않은 어린아이가 신들린 듯 노래하고 춤추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전생을 기억하는 이들이 무척이나 많으며 나 역시 그러한 사람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지요.
그렇다고 해서 전생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으며 중요한 것은 지금 이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는 겁니다.
낮에는 노가다 일을 명상삼고 밤에는 성경연구를 기도삼아 행주좌와 어묵동정을 실천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말해봐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할 것이 분명하지만 개중에는 이해하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영적인 일을 세상적인일보다 값어치 있게 여기는 이들이 가끔씩은 있기에 아직도 성경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거지요.
그런 이들이 바로 내적으로 약속을 한 사람들이며 우리가 서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상(假想)공간에서 만난 겁니다.
그러므로 영의 세계를 물질보다 귀하게 여기는 이들은 내말을 알아들을 것이고 물질을 영보다 귀하게 여기는 이들은 내말을 오해하게 될 것이라 말씀드리며 명상하지 않는 변명을 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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