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인자의 고난받음은 표본 되기 위함.

배가번드 2025. 8. 23.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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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이 내재하심을 아는 것은 너무나 간단한 일이지만 성령이 깨어나게 만드는 일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육신이 영을 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심어져 있는 빛이신 성령은 어디에도 영향 받지 않고 홀로 거룩하시고 높으시지만 육신이라는 갑옷 속에 가려져 있음으로 밝히 드러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같이 갑옷을 벗는 심정으로 모든 세상일을 잠시 내려놓고 내면의 성령을 만나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깊은 기도이고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도나 명상의 목적이 바로 이러한 것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의 기도와 명상은 육신적이거나 물질적인 것들이라 빛이신 성령이 드러나지 못하고 있는 거지요.

그러므로 생활 속에 잠시라도 내재하신 성령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먼저 걸어가신 바울과 같은 선지자로부터 배워야 됩니다.

하여 오늘도 지난시간에 이어 바울로부터 가르침을 청해보겠습니다.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엡3:8)

Unto me, who am less than the least of all saints, is this grace given, that I should preach among the Gentiles the unsearchable riches of Christ;

 

이 말씀은 단순하게 바울의 겸손함을 나타내는 내용이 아니라 영의 세계와 성령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말해주고 있는 겁니다.

예수께서 세례요한을 일러 말씀하실 때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이가 없다했고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자라도 그보다 크다했는데 이와 같은 가르침입니다.

그러므로 한글성경은 saints를 성도라고 번역했지만 성인이라 해석해야 합니다.

성령을 깨달은 이들 중에 가장 작은 자보다 더 작다는 것은 빛이신 성령은 시공을 초월해 존재한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그리스도의 풍성함의 비밀스러움을(the unsearchable riches of Christ) 이방인들에게 설교한다 한 겁니다.(preach among the Gentiles)

참고삼아 말하자면 바울의 이름의 뜻은 ‘작은 자’이며 본명은 ‘여호와께 구하다’는 뜻의 사울이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보면 바울은 여호와께 간곡하게 구하여 작은 자가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작다는 것은 흔히 생각하는 작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주 조밀한 상태의 에너지체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즉, 빛이신 성령과 하나 되었다는 뜻으로 영육이 하나 됨의 영광을 얻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러함으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엡3:9)

And to make all men see what is the fellowship of the mystery, which from the beginning of the world hath been hid in God, who created all things by Jesus Christ:

 

비밀스러움의 동료가 어떤 것인지(what is the fellowship of the mystery) 모든 사람들이 보게 만든다고(to make all men see) 하며 이것은 태초부터(from the beginning of the world)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었던(hath been hid in God)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뒷부분에 보면 예수그리스도로 인해(by Jesus Christ) 모든 것들이 창조되었다고(created all things) 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와 하나님을 동격으로 놓고 있지만 살짝 비켜서 해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지금 이 말씀은 성령이 곧 하나님이라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예수그리스도가 성령과 하나 되었다는 뜻입니다.

육신예수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전혀 말이 되지 않지만 성령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앞뒤가 정확히 맞아들어 갑니다.

바울은 이러한 점을 모두 알기에 일부러 이렇게 말해놓은 것이며 지혜로운 이만 알아듣기를 원했던 겁니다.

성령과 하나 된 이와 유대감을 가진 동료가 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라는 뜻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 얼마나 비밀스러운 일인지 알게 됩니다.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엡3:10)

To the intent that now unto the principalities and powers in heavenly places might be known by the church the manifold wisdom of God,

 

천상에 있는(in heavenly places) 통치자와 권능의(the principalities and powers) 취지에 맞게(To the intent) 하나님의 여러 가지 지혜를(the manifold wisdom of God) 교회로 말미암아(by the church) 알게 된다고(might be known)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통해 성령으로 거듭나는 일을 몸소 보여주셨고 그 일을 바울 및 사도들이 전파하고 있으므로 말씀을 믿고 성령과 하나 되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엡3:11)

According to the eternal purpose which he purposed in Christ Jesus our Lord:

 

영원한 목적에 따라(According to the eternal purpose) 이것은(which) 하나님께서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in Christ Jesus our Lord) 의도하였다고(he purposed) 합니다.

성령이신 하나님께서 예수에게 기름부음으로서 성령과 하나 되게 하셨다는 뜻이지요.

한마디로 요약하면 예수께서 영육이 하나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도 이 같은 일을 믿고 성령과 하나 되라는 겁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그리스도 예수를 믿어야할지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엡3:12)

In whom we have boldness and access with confidence by the faith of him.

 

그 안에서 우리가 담대하게 나아간다(we have boldness and access) 했으며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by the faith of him) 확신을 가진다(with confidence) 했습니다.

성령과 하나 되신 예수를 본받아 우리역시 성령의 내재하심을 믿고서 하나님 앞으로 자신 있게 나아간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한 가지 알아야할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엡3:13)

Wherefore I desire that ye faint not at my tribulations for you, which is your glory.

 

너희를 위한 나의 고난으로(at my tribulations for you) 믿음이 약해지지 말라고(ye faint not) 했으며 이것은 너희의 영광이라(which is your glory)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인즉, 영육이 하나 된 바울이 고난과 시련 속에 있는 것은 몸소 표본 되기 위해서라는 뜻입니다.

만약 성령과 하나 된 이가 호의호식하고 높은 자리에서 호령할 것 같으면 일반인들이 어찌 구원을 받아 영생의 하늘에 오를 생각을 하겠냐는 말이지요.

이러한 까닭에 나 홀로목사는 항상 낮은 곳에 임한다는 말씀을 드리며 에베소서 두 번째 시간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