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불경스럽게도 하나님을 의심한 적이 있습니다.
악마나 지옥을 하나님이 만들어 놓고 잘못한 이는 지옥에 보내고 선한 이를 천국에 보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이래서인지 기독교에서는 악마는 하나님이 만든 것이 아니라 천사가 반란을 일으켜 악마가 된 것이라 말하며 그런 존재가 가는 곳이 지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전지전능하여 모르는 것이 없는 하나님이 천사의 반란을 모를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영원(永遠)의 세계를 관장(管掌)하며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모르는 일은 일어날 수가 없으며 못하는 일도 없으므로 악마도 간단하게 없애 버릴 수가 있으며 지옥조차 무너트릴 수가 있을 것인데 내버려두는 것은 하나님이 없거나 아니면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러다보니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내버려두는 것은 인간에게 무한한 자유를 주기 때문이라 말하고 있으며 결국 세상마지막 날에 심판을 하게 될 거라는 말로 얼버무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나 역시 사람이 하나님 하시는 일을 어떻게 알 수가 있겠느냐는 생각에 그저 성직자들의 말씀을 진리인양 믿고 있었지요.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성경을 연구하고부터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으며 하나님이 온 세상에 만연하며 심지어 우리 안에도 거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천부경의 가르침과 동일한 내용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던 겁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성경 몇 구절을 본 후에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창3:21)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 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창3:22)
And the LORD God said, Behold, the man is become as one of us, to know good and evil: and now, lest he put forth his hand, and take also of the tree of life, and eat, and live for ever: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를 내보내어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창3:23)
Therefore the LORD God sent him forth from the garden of Eden, to till the ground from whence he was taken.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3:24)
So he drove out the man; and he placed at the east of the garden of Eden Cherubims, and a flaming sword which turned every way, to keep the way of the tree of life.
창세기를 읽어본 이들 대부분은 뱀이 하와를 유혹하여 아담으로 하여금 선악과를 따먹게 만드는 바람에 원죄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창세기를 기록한 모세가 의도한(육신의 죄임 됨) 바에 따르면 이 같은 생각이 틀리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액면대로 볼 것은 아닙니다.(21절에 짐승가죽으로 옷을 입힘)
22절을 보게 되면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인해 사람이 하나님과 같아졌음을 알게 되지요.(the man is become as one of us)
유일하고 절대자인 하나님이 복수로 표기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선악과를 먹고 죄인이 되어 지옥에 떨어져야할 것인데 하나님들과 동일해졌다는 것도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23절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사람(아담)을 에덴동산에서 내보내는데 생산할 때까지라는 한정(限定)을 두고 있습니다.(to till the ground)
그가 취하여진 곳으로부터(from whence he was taken) 무엇인가를 생산해낼 때까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다는 말이니 뭔가를 생산해내면 다시 들어간다는 뜻이지요.
그러므로 24절에서 에덴동산 동쪽에 케루빔과 불 칼을(Cherubims, and a flaming sword) 두었다고 한 것인데 이는 강력한 시험을 뜻하는 것으로 빛이신 성령을 가리킵니다.
케루빔은 지혜를 뜻하며 불 칼은 빛을 가리키는지라 지혜가 열려 성령(빛)으로 거듭나는 것을 비유로서 말해놓은 겁니다.
이 같은 점을 종합해서 생각해보면 결국 사람은 완전체로서 영원의 세상에 머물고 있었는데 육신을 입음으로서(짐승가죽) 죄인의 몸이 되었고 또다시 완전한 영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시험을 통과해야한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일을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Jesus saith unto him, I am the way, the truth, and the life: no man cometh unto the Father, but by me.
이 말씀을 창세기와 비교해보면 예수가 성령의 입장에서 말씀하신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액면대로 보게 되면 예수가 결국 영생과 주변에 둘러놓은 케루빔이나 불 칼이라는 말이 됨으로 당연히 빛이신 성령으로 해석이 되어야합니다.
창세기 24절에서 모든 길에서 돌고 있다(which turned every way) 했으므로 예수님이 성령이 되어야 앞뒤가 맞아 들어가는 겁니다.
이렇게 해석이 되지 않는다면 예수님의 다음말씀도 부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3:5)
Jesus answered, Verily, verily, I say unto thee, Except a man be born of water and of the Spirit, he cannot enter into the kingdom of God.
물과 성령을 동일선상에 놓고 있는데 물은 생명을 가리킵니다.
모든 생물 안에 담긴 하나님의 숨결을 깨닫지 못하고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이지요.
결국 이러한 여러 가지 성경말씀을 볼 때 하나님이 따로 있어서 세상일에 간섭을 하며 이렇게 저렇게 주물럭거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우리네 인생을 좌우지 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이 있다면 왜 세상을 이 모양 저 꼴로 만들고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세상을 저 모양 이 꼴로 만들고 있음을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러함으로 하나님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내안에 살게 하느냐 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여기에 대해 말씀하신바 있습니다.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1)
Neither shall they say, Lo here! or, lo there! for, behold, the kingdom of God is within you.
본인의 육신을 성전 되게 만들어 하나님이 살게 하느냐(되살아나게 하느냐) 마느냐는 순전히 자신에게 달린 겁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전3:20)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전3:21)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전3:22)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이 흙으로 말미암았지만 하나님의 형상을 깨달은 이는 위로 올라가고 본능에 충실한 이는 아래로 내려간다 했으니 모든 것은 본인의 행위에 따라 결정된다는 말씀을 드리며 하나님에 대한 상고(詳考)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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